“이제 은혜를 갚아야” 류현진에게 희망 보여준 日 투수 성공적 복귀

김태우 기자 2023. 4. 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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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견실한 선발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에게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경기는 특별했다.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에서 벗어나 다시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받은 팔꿈치 수술이 우려됐지만,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토미존 서저리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마에다의 성공적인 복귀는 류현진(36‧토론토)에게도 희망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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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견실한 선발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에게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경기는 특별했다.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에서 벗어나 다시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마에다는 이날 최고 시속 148㎞의 공을 던지며 5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상대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의 괴물 같은 투구에 막혀 승리 대신 패전이 올라갔지만 마에다로서는 건강하게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적인 날이었다.

마에다는 2021년 시즌 막판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고, 1년 반에 이르는 장기 재활 끝에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받은 팔꿈치 수술이 우려됐지만,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토미존 서저리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마에다는 경기 후 “이길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지만, 피칭의 내용도 좋았고 이렇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나 자신에게 대단히 기쁘고 기분 좋은 일이다. 오래간만의 마운드라 조금 긴장한 것도 있었고 평소와 다른 이상한 느낌도 있었지만 감각적으로는 좋았다”면서 “1년 반 동안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재활을 담당해 준 팀의 트레이너나 외부의 트레이너, 여러 사람들의 지원 속에 오늘의 마운드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제대로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에다의 성공적인 복귀는 류현진(36‧토론토)에게도 희망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통증이 너무 심했고, 인대 손상 정도 역시 심해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게 류현진의 회상이다. 류현진은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깨 수술도 받아온 류현진으로서는 또 한 번의 장기 재활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토미존은 믿어야 한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어깨 수술에 비해 팔꿈치 수술은 상대적으로 정복된 분야에 속한다. 어깨보다는 근육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성공 확률이 높다. 모두가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기에 류현진도 재활에 열중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현재 진도라면 6월부터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한다는 각오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류현진이 돌아오면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힘을 실어줬다. 팀 내 위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에다에 이어 류현진까지 이 어두운 터널을 성공적으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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