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1㎿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세계 최초

2023. 4.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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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급 빌딩용 직류(DC)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7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GRC)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1㎿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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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왼쪽 네번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장과 김태균(왼쪽 다섯번째)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7일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열린 1㎿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상용운전 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급 빌딩용 직류(DC)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7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GRC)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1㎿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전원을 다수의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것으로,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계통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지역의 상업용 빌딩에 1㎿급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증단계에 있던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HD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현재 GRC 내 직류부하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R&D 설비 등이다. 교류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에서 2027년 236억달러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2030년까지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은 2020년부터 직류배전용 컨버터, 배전반, 케이블 등 주요 전력설비를 개발해왔다. 이와 함께 ▷건물 내 배전계통과 보호계전 설계 및 구축 ▷직류배전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직류배전 컨버터 공인 성능 및 장기 운영 신뢰성 검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

양사는 이날 직류전원 공급 서비스의 국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민간 사업장 대상 직류전원 공급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발전,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 직류전원과 부하 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전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시장의 직류배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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