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레이커스 잡아낸 3가지 이유[NBA]
김하영 기자 2023. 4. 7. 09:33
LA 클리퍼스(이하 클리퍼스)가 지역 라이벌 매치업 상대인 LA 레이커스(이하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6일 펼쳐진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25-118, 7점 차로 승리했다. 클리퍼스는 이날 경기로 레이커스전 11연승을 챙겼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5위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클리퍼스와 레이커스는 경기 전까지 41승 38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정규 시즌 마지막 만남이었다. 따라서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고 두 팀 모두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다만, 몇 가지 이유로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 명장 타이론 루의 존재
클리퍼스의 타이론 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앤서니 데이비스를 이비차 주바츠로 전담 마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루 감독은 실제 경기에서 주바츠를 붙이는 것뿐만 아니라 ‘베테랑’ 니콜라스 바툼에게 도움 수비를 지시했다. 또 리얼 7피트인 메이슨 풀럼리도 데이비스의 페인트 존에 진입을 막아 세웠다. 이들은 데이비스의 야투 시도를 단 14개로 묶는 데 성공했다.
루 감독의 놀라운 마법은 러셀 웨스트브룩과 본즈 하일랜드의 활용법이다. 루 감독은 1쿼터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친 웨스트브룩을 2쿼터부터 최대한 자제시켰다. 게다가 4쿼터에 들어선 루 감독은 웨스트브룩을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의 출전시간은 고스란히 하일랜드에게 돌아갔다.
루 감독의 신임을 얻은 하일랜드는 4쿼터에 교체 없이 뛰면서 14득점을 올리면서 레이커스의 추격전을 막아 세웠다. 그리고 루 감독은 에릭 고든과 테렌스 맨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완벽한 로테이션 운영을 선보였다.
■ 농신 파웰 강림
이날 경기에서 노먼 파웰의 존재감은 팀의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 못지 않았다.
2쿼터에 진입한 파웰은 레이커스 수비에게 공포 그 자체로 다가왔다. 그는 정확한 외곽 슛 능력으로 상대 수비에게 클로즈 아웃 수비를 강요하게 만든 뒤 순간적인 돌파로 레이업 득점 또는 파울을 유도했다. 만약 돌파를 의식해 붙지 않는다면, 그대로 외곽슛을 던졌다.
매치업 상대인 데니스 슈뢰더, 디안젤로 러셀, 오스틴 리브스 등을 요리한 파웰은 전면에 나서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따라서 파웰은 27득점을 기록하면서 야투 성공률 55.3%(8/15)와 자유투 성공률 100%(10/10)로 레이커스를 무너뜨렸다.
파웰과 함께 레이커스 수비를 붕괴시킨 레너드는 ‘야생마’ 자레드 밴더빌트에게 밀착당하면서 야투 시도를 억제당했지만, 엄청난 야투 효율로 25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레이커스전 승리의 숨은 공신들
공격에서 파웰과 레너드가 경기를 풀어나갔다면, 수비에서는 맨과 바툼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맨은 최근 레이커스에서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인 오스틴 리브스를 틀어막았다. 맨의 족쇄에 묶인 리브스는 3쿼터까지 단 7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또다른 핸들러인 슈뢰더를 경기에서 아예 지워버리는 수준으로 막아 세웠다.
바툼은 앞서 말한 대로 데이비스를 막는 데 집중했으며, 볼을 유기적으로 돌리면서 팀의 공격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외곽슛 감각이 말을 듣지 않았던 바툼은 팀 내 마진 최고에 해당하는 +13점을 기록했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클로징 라인업에도 포함됐다.
한편 정규 시즌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놓은 클리퍼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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