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문동주가 떠올린 고마운 두 선배 #최재훈 #김범수  

손찬익 2023. 4.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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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영웅이 탄생했다.

한화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승을 장식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한 문동주.

문동주는 "시즌 시작하고 아쉽게 패하는 경기가 이어졌었고 시즌 첫 등판이다 보니 다른 경기보다 긴장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뒤 "구속보다 볼넷이 없었던 점과 주자를 많이 내보내지 않았던 점이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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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06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난세에 영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0). 

한화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키움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후 3연패 탈출. 승리의 일등공신은 문동주였다. '3연패 탈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문동주는 1회 2사 후 이원석의 중전 안타,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날 문동주는 70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4개. 최고 159km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오늘 문동주는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시즌 첫 승을 장식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한 문동주. 두 명의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포수 최재훈의 이름을 맨 먼저 꺼낸 그는 "경기 전 (최)재훈이 형과 경기 전에 공격적으로 피칭하면서 3구 안에 승부를 보자고 플랜을 짰고, 힘으로 윽박지르기보다는 제구에 신경 쓰며 공격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또 "재훈이 형이 정말 편안하게 리드해주셨고 좋은 코멘트로 격려해주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룸메이트 김범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범수 형과 원정 경기 룸메이트인데 멘탈에 대한 부분을 공부해서 제게 알려주신다.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강조해주셔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4.06 / foto0307@osen.co.kr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27개)를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김범수는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덕분에 강철 멘탈로 변신했다. 

이지풍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를 총괄하지만 선수들의 심리도 어루만지고 있다. 지난 2004년 현대에서 트레이너를 시작한 뒤 넥센, KT, SK를 거쳐 지금 한화까지 20년 가까이 관습을 타파한 트레이닝 철학과 맞춤형 훈련으로 명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선수들과도 속 터놓고 이야기하는 소통으로 '멘탈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지풍 코치님이 처음 오시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웠다. 코치님이 야구계에 오래 계셨고, 많은 선수들을 봐오셨다.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의 차이를 누구보다 잘 아신다. 내게도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코치님을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내가 더 바뀌지 않았을까. 신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김범수의 말이다. 

문동주는 "시즌 시작하고 아쉽게 패하는 경기가 이어졌었고 시즌 첫 등판이다 보니 다른 경기보다 긴장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뒤 "구속보다 볼넷이 없었던 점과 주자를 많이 내보내지 않았던 점이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 아직 첫 걸음이기 때문에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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