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테슬라에 반한 중국 컴퓨터 천재…일론 머스크도 인정한 전기차 리샹을 만들다
올해 2월 중국 전기차 회사 리샹자동차(理想汽車 Li Auto)의 최신 5인승 전기 SUV ‘리샹 L7(Li L7)’을 산 30대 중국인 A씨. A씨는 테슬라 전기 SUV 모델Y와 리샹 L7을 놓고 고민하다가 리샹을 선택했다. 충전과 주행 거리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순수 전기차인 모델Y는 완충 시 최장 주행 거리가 660㎞(중국 CLTC 기준)다. L7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일종인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최장 1315㎞(CLTC)를 달린다. A씨는 “캠핑을 자주 가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 때 방전 걱정이 덜한 리샹을 골랐다”고 했다. 그가 구매한 버전은 L7 프로다. 기본가(33만9800위안)에 외관 녹색 선택 추가 비용(1만 위안)을 더해 34만9800위안(약 6700만 원)에 구매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외국 브랜드를 살 생각은 없었을까. A씨는 “내연 기관차라면 벤츠·BMW·아우디 같은 외국 차를 사고 싶었겠지만, 전기차는 리샹·웨이라이(니오)·샤오펑·지커 같은 중국 브랜드가 성능도 좋고 디자인도 훨씬 세련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샹자동차는 리샹(李想)이 2015년 창업한 전기차 전문 회사다. 1981년생인 리샹은 중국의 대표적인 80년대생 기업가다. 회사 세 개를 설립해 모두 업계 최고로 키워낸 창업 스타다. 중학생 때부터 컴퓨터 천재로 불린 리샹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2000년 첫 회사(파오파오왕)를 세웠다. IT(정보기술)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광고 수익을 내는 사이트였다. 20대 중반이었던 2005년엔 온라인 자동차 매매 플랫폼 오토홈을 창업했다. 리샹은 2013년 오토홈을 미국 증시에 상장시킨 후, 세 번째 회사를 시작하러 떠났다. 지금의 리샹자동차다. 리샹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전기차 테슬라를 보며 ‘중국 전기차 제조’란 이상(理想)을 꿈꾼다.
리샹자동차는 샤오펑(小鵬)·웨이라이(蔚來 NIO)와 함께 중국 자동차 3대 신세력으로 불린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비슷한 시기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중국의 대표적인 신에너지차(전기차 의미)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샤오펑과 웨이라이가 2014년, 리샹이 2015년 창업했다. 미국 증시엔 웨이라이(2018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 리샹(2020년 7월 나스닥), 샤오펑(2020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 순으로 상장했다. 외국에선 세 회사를 흔히 ‘중국판 테슬라’라 부른다. 현재 세 회사 중 리샹자동차 몸값이 가장 높다. 6일 종가 기준 리샹의 시가총액은 247억 달러로,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시총 18위다. 시총 1위 테슬라를 제외하고 세계 전기차 전문 회사 중 기업 가치가 가장 비싸다. 16위 기아(258억 달러, 32조 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웨이라이는 150억 달러로 22위, 샤오펑은 88억 달러로 34위다.
리샹은 IT, 전기차로 이어진 시대 변화의 기회를 잡아 30대에 창업 부자가 됐다. 리샹은 중국 후룬연구원이 3월 23일 발표한 ‘2023 후룬 세계 부호 명단’에서 자산 가치 350억 위안(약 6조7100억 원)으로 583위에 올랐다. 이 명단엔 올해 1월 16일까지 자산 가치 10억 달러(약 1조2990억 원) 이상인 전 세계 기업가 3112명이 이름을 올렸다. 6일 미 포브스 집계(THE WORLD’S REAL-TIME BILLIONAIRES) 기준, 리샹의 개인 순자산 가치(평가액)는 42억 달러(약 5조5400억 원)로,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689위다. 리샹은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한 2020년엔 ‘중국 부호 100인’ 명단에 들기도 했다.
◇ 인터넷에 미친 고등학생…대학 안 가고 창업
리샹은 중국 수도 베이징 중심부에서 차로 약 3시간 떨어진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 태생이다. 1990년대 중반, 중학교 1학년 때 컴퓨터를 처음 접했고, 반했다. 당시 컴퓨터 가격은 극단 감독과 교사였던 부모님 월급으론 엄두도 못 낼 만큼 비쌌다. 리샹은 용돈으로 컴퓨터 관련 잡지를 사서 읽으며 지식을 쌓았다. 정보기술(IT) 매체에 기고도 했다.
1998년, 열일곱 살 고등학생 리샹은 ‘그래픽 카드의 집(顯卡之家 pcpop.com)’이란 개인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중국에서도 한창 인터넷 붐이 일 때였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고 학교에 갔다고 한다. 방문자가 급증하면서 부모님 월급보다 훨씬 많은 광고 수입이 생겼다. 리샹은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회는 대학이 아니라 인터넷에 있다고 생각했다. 훗날 리샹은 “내가 갈 길은 내가 선택한다”고 했다.
리샹은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준비했다. 2000년 IT 제품 특화 웹사이트인 ‘파오파오왕(泡泡網)’을 창업했다. 마윈이 1999년 17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을 세운 지 1년 후다. 리샹은 2001년 베이징으로 회사를 옮겼다. 회사는 고속 성장해 2005년 매출은 2000만 위안(약 38억 원), 순이익은 1000만 위안(약 19억 원)을 돌파했다.
◇ 온라인 차 매매 플랫폼으로 두 번째 창업…美 상장
리샹은 2003년 인생 첫 차를 샀다. 2005년 온라인 자동차 매매 플랫폼 ‘자동차의 집(汽車之家 Autohome 오토홈)’을 창업했다. 그가 세운 두 번째 회사다. 당시 인터넷 기술과 자동차 시장을 결합한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었다. 오토홈은 2008년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쾌속 성장했다.
그런데 리샹에겐 고민이 있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에 여전히 서투름을 느낀 것이다. 2007년 중국 인터넷 산업 경험이 있는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CEO직을 맡겼다. 세계 금융 위기 대혼란 속에 2008년 리샹과 새 CEO를 끌어내리려는 반란이 일어났으나, 실패로 끝났다.
리샹은 2008년 6월 호주 통신 기업 텔스트라에 오토홈 지분 55%를 7600만 달러에 매각했다. 2013년 12월 오토홈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중국 중산층의 자동차 구매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오토홈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당시 리샹은 지분 약 5%를 갖고 있었다. 리샹은 2015년 6월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회사를 떠났다.
◇ 테슬라에 반해 세 번째 창업…전기차를 만들다
리샹은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가장 빨리 탄 사람 중 한 명이다. 2014년 4월 베이징에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로부터 모델S 차 키를 직접 건네받았다. 리샹은 스스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꿈꿨다.
그해 10월, 자동차 정보 제공 웹사이트 이처(易車 Bitauto) 공동 창업자인 리빈(李斌)이 리샹에게 전기차 회사 공동 창업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수년간 경쟁사를 운영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리빈은 자신의 회사인 이처와 리샹의 회사인 ‘자동차의 집’을 합병하고 싶어했을 정도로 리샹을 좋은 협력 파트너로 생각했다고 한다. 리샹은 전략 차이를 이유로 들며 공동 창업 제안을 거절하면서도, 리빈의 새 회사에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를 투자했다. 그 회사가 바로 리빈이 한 달 후인 2014년 11월 상하이에서 창업한 니오(NIO 웨이라이)다. 리샹은 2015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니오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리샹도 움직였다. ‘자동차의 집’을 관두고 2015년 7월 ‘차와 집(車和家)’을 설립했다. 리샹의 세 번째 창업이다. 훗날 지금의 이름인 ‘리샹치처(Li Auto)’로 사명이 바뀐다.
리샹의 원래 계획은 두 종류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하나는 도시에서 단거리에 쓸 1~2인용 소형 전기차, 또 하나는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가족용 전기 SUV를 만드는 것이었다. 먼저 소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이후에 SUV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허난·허베이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선 이미 소형 저속 전기차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정책 표준이 끝내 마련되지 않아 리샹은 2018년 1월 2년 넘게 투자한 소형 전기차 개발을 중단했다.
리샹은 전략을 바꿔 전기 SUV 개발에 집중했다. 당시 니오·샤오펑 등 다른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은 전기 배터리로만 달리는 순수 전기차 개발에 주력했다. 반면 리샹은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개발에 뛰어들었다. 전기(배터리)와 석유를 함께 쓴다. EREV는 배터리와 엔진을 모두 장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의 일종이다. PHEV에서 가솔린으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은 차량 동력 발생 장치이자 배터리 충전 장치다. EREV에서 엔진은 자동차 구동엔 관여하지 않고 오직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만 한다. EREV의 장점은 엔진이 배터리를 계속 충전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보다 주행 거리가 훨씬 길다는 것이다. 리샹의 EREV 모델인 리샹 원(ONE)은 중국 NEDC 기준 항속 주행 거리가 1080㎞에 달한다. 또 엔진이 자동차 구동에 쓰이지 않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만큼 조용하고 주행감이 부드럽다. EREV엔 상대적으로 소형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리튬 등 원료 가격 상승 영향도 덜하다.
리샹은 중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EREV가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판단했다. 전기차를 타볼까 싶다가도 충전 문제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장거리 주행 시 충전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소비자 걱정을 던 것이다.
◇ “퇴로는 없다”…테크 거물의 지원
2018년 10월 리샹자동차의 첫 전기차 리샹 원이 공개됐다. 리샹은 블루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발표회 무대에 섰다. 리샹은 훗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잡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옷차림이었다”고 밝혔다. 니오 창업자 리빈도 발표회 청중석에 자리했다. 당시 리샹은 “기업 가치 1000억 달러를 달성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리샹 원은 6인승 스마트 전기 SUV다. 40.5kWh (킬로와트시) 배터리 완충 시 항속 주행 거리는 188㎞, EREV 기술 적용으로 종합 항속 주행 거리는 1080㎞에 달한다. 당시 정부 보조금을 적용한 기본가는 32만8000위안(약 6200만 원)으로, 중산층 가정을 타깃 고객층으로 정했다. 2019년 4월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1월 양산에 돌입, 12월 첫 차량을 인도했다. 창업 후 고객에게 차를 전달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2020년 6월 1만 번째 차를 인도했다.
리샹자동차는 11억 달러를 조달하며 2020년 7월 30일 미 나스닥에 상장했다. 니오(2018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이어 중국 전기차 전문 회사 중 두 번째로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했다. 상장 당일 주가(종가)는 공모가(11.50달러) 대비 43% 오르며, 시가총액이 139억 달러에 달했다. 리샹자동차는 1년 후인 2021년 8월 12일엔 홍콩증권거래소에 이중 주요 상장(dual primary listing)을 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리샹은 앞선 두 번의 창업을 통해 상당한 부를 쌓았다. 이 자금을 밑천 삼아 세 번째 창업에 나섰는데, 자동차 제조엔 상상 이상의 돈이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20년 4월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 차를 만드는 데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주식·엔젤 투자 등 모든 개인적 투자를 중단하고 자동차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밝혔다. “퇴로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창업자들을 향해 더는 투자할 돈이 없으니 자신에게 사업 계획서를 그만 보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메이퇀과 바이트댄스의 투자가 없었다면 꽤 곤란했을 것”이라고 했다.
리샹자동차의 성장 뒤엔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왕싱(王兴)의 지원이 컸다. 리샹자동차는 2019년 8월 시리즈 C 펀딩을 통해 총 5억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왕싱이 개인 자격으로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왕싱은 리샹자동차 투자에 대해 2020년 7월 “2016년 테슬라 모델S를 사서 타고 다니면서 좋다고만 생각했지 더 깊게는 생각을 안 했는데, 작년에야 전기차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했다. 당시 틱톡·더우인 운영사 바이트댄스(字节跳动 쯔제탸오둥)도 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리샹도 개인 자격으로 1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0년 6월 리샹자동차의 시리즈 D 펀딩(5억5000만 달러 조달)에선 메이퇀이 5억 달러, 리샹이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나스닥 IPO 전 메이퇀은 리샹자동차 지분율 14.5%로, 리샹 다음 2대 주주였다. 올해 3월 30일 기준, 왕싱과 메이퇀의 리샹자동차 지분율 합계는 22.35%다. 리샹의 지분은 21%(의결권 72.7%) 수준이다.
◇ 프리미엄 전략 고수하며 다양화
리샹자동차는 3년 넘게 리샹 원 한 모델만 팔다가, 2022년 6월에야 두 번째 모델(Li L9)을 내놨다. 리샹은 첫 모델 인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 4월 라이브스트리밍 중 “최소 3년간은 한 개 모델만 생산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는 잡스의 팬답게 “노키아와 달리 애플이 성공한 것은 핵심 제품 몇 개에만 집중하며 브랜드에 애착을 갖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리샹자동차의 두 번째 전기차는 L 시리즈의 첫 모델인 리샹 L9(Li L9)이다. 가족용 6인승 플래그십 SUV다. 2022년 6월 21일 L9 공개 후 8월 말 첫 인도했다. L9은 길이 5218㎜, 너비 1998㎜, 높이 1800㎜, 휠베이스(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 3105㎜인 대형 SUV다. 3열로 돼 있어 공간이 넓직하다. 완충 시 항속 주행 거리는 중국 CLTC 기준 1315㎞, WLTC 기준 1100㎞에 이른다. 기본가는 45만9800위안(약 8800만 원)으로, 색상 옵션 등을 추가하면 가격이 우리 돈 9000만 원대로 높아진다. L9은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5만4268대가 인도됐다.
회사의 세 번째(Li L8), 네 번째(Li L7) 모델도 연속으로 나왔다. 두 모델 모두 가격은 30만~40만 위안 사이다. 2022년 9월 30일 6인승 프리미엄 SUV인 리샹 L8(Li L8)이 출시됐다. L8은 첫 모델인 리샹 원(Li ONE)을 대체하는 모델이다. L8은 6인승 L9와 주행 거리는 같은데, 차체 크기는 약간 작다. 리샹 L7(Li L7)은 5인승 플래그십 SUV로, 올해 2월 7일 출시됐다. 3인 가족 캠핑용으로 부각시키는 모델이다. L8과 L7 모두 프로·맥스 두 버전으로 나왔다.
리샹자동차는 L8 출시를 앞두고 첫 모델 원(Li ONE) 단종을 갑자기 발표해 구매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2022년 9월 1일, 회사 측은 10월부터 원 생산을 중단하고 가격을 2만 위안 내린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L8을 예고된 출시일(11월)보다 빠른 9월 말 출시해 더 큰 비난을 샀다. 원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SUV 중 하나다. 올해 1월 말까지 누적 20만3925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차량 중 처음으로 2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리샹자동차는 차종을 다양화하고 모델별 세분화된 버전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공급망 다각화에 나섰다. 그동안은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의 배터리만 썼다. 그러다 올해 2월 L7·L8 모델에 한해 가격이 더 저렴한 에어 버전을 출시하면서 중국 배터리 제조사 펑차오넝위안(蜂巢能源 Svolt Energy)과 신왕다(欣旺達 Sunwoda)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펑차오가 L7 에어 버전, 신왕다가 L8 에어 버전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두 회사 모두 리샹자동차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를 동경했던 리샹은 이제 머스크도 인정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1월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중국 전기차 회사를 꼽았다. 머스크는 2022년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업체들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그들이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장 스마트하게 일하며, 가장 경쟁력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2021년 9월에도 “여러 중국 자동차 회사들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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