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손흥민-흔들린 김민재-피곤한 이강인, 반전 노리는 태극전사 유럽파 '빅3'

김가을 2023. 4. 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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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유럽파 '빅3' 손흥민(31·토트넘)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지쳤다.

A매치 휴식기 뒤 각자의 클럽에서 치른 첫 번째 경기서 주춤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 데뷔 뒤 259경기에서 99골-50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 논란, 손흥민과의 불화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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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사진=토트넘 구단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유럽파 '빅3' 손흥민(31·토트넘)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지쳤다. A매치 휴식기 뒤 각자의 클럽에서 치른 첫 번째 경기서 주춤했다. 일주일이 흘렀다. 이번 주말, 반전을 정조준한다.

▶'혼돈의 토트넘' SON, EPL 100호골로 팀 살릴까

'에이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번째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 데뷔 뒤 259경기에서 99골-50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과의 홈경기에서 대기록 작성에 나선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토트넘은 '혼돈'에 빠져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물러났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자격정지 징계로 활동을 중단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82분 동안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뒤 현지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고개 숙인 손흥민은 반전을 꾀한다. 토트넘은 구단 SNS를 통해 브라이턴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코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우리는 최전방에 3명의 중요한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홈 팬들 앞에서 EPL 100번째 득점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나폴리 구단 공식 SNS 캡처
사진=나폴리 구단 공식 SNS 캡처

▶이탈리아도 깜짝 놀란 '흔들린' 김민재, 압도적 모습 되찾을까

'통곡의 벽' 김민재는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 논란, 손흥민과의 불화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라운드 밖 상황은 경기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는 지난 3일 AC밀란과의 대결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22분에는 상대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의 개인기에 밀리며 김민재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현지 언론은 '이상할 정도로 불안했다',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등 걱정을 늘어놓았다.

김민재는 8일 이탈리아 레체의 비아 델 마레에서 레체와 이탈리아 세리에A 원정 경기를 치른다. 13일에는 AC밀란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대결을 펼친다. 일각에서는 빡빡한 일정 속 김민재의 벤치 출발을 예상하기도 한다. 선발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김민재는 담담하게 레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나폴리 구단이 공개한 사진 속 김민재는 동료들과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재가 어려운 시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괴물 수비수'의 모습을 보여줄 지 눈길이 쏠린다.

사진=EPA-EFE 연합뉴스
사진=레알 마요르카 구단 공식 SNS 캡처

▶'피곤한 마법사' 이강인, 또 한 번 그라운드 매직 부릴까

'막내형' 이강인은 9일 스페인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와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지난 1일, A매치 휴식기 직후 치른 오사수나와의 대결에서 프리메라리가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그는 이날 차원이 다른 탈압박, 드리블, 킥으로 경기를 요리했다. 현지에서 '이강인이 마법을 부렸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이강인은 빡빡한 일정 속 지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후반 30분쯤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잡다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는 후반 31분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체력을 비축한 이강인이 그라운드 위 마법을 재현할지 전 세계가 지켜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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