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역시 돈값,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은 아직…' 이적한 고액 FA의 초반 기상도는?

정태화 2023. 4. 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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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는 인내의 시간이다.

아직 실력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부진을 참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이 가운데 원소속팀을 떠나 이적을 한 FA는 13명이다.

하지만 2023시즌 FA 시장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던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세 포수의 성적은 아직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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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는 인내의 시간이다. 얼마를 기다려 주느냐가 관건이다. 아직 실력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부진을 참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많지 않다. 반면 실력이 검증된 선수는 부진이 조금 오래 이어져도 기다려주는 시간이 비교적 길다.

한때 주전과 백업으로 원팀에서 지냈던 양의지(왼쪽)와 박세혁. 서로 팀을 바꾼 이후 양의지는 여전히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박세혁은 아직은 조금 미흡한 모습이다.[두산 베어스 제공]
이제 2023시즌이 시작됐다. 시작부터 부진에 빠진 KBO 리그의 대표선수들도 꽤 있다. 한몫을 해 줄것으로 기대하고 거액을 들여 영입한 FA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FA는 모두 21명(퓨처스 FA 2명 포함)이다. 이 가운데 원소속팀을 떠나 이적을 한 FA는 13명이다. 과연 이들은 제대로 하고 있을까?

먼저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으로 친정팀을 찾은 양의지는 그야말로 돈값에 걸맞는 활약으로 두산 이승엽 신임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5경기서 13타수 6안타(타율 0.462)로 팀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을뿐만 아니라 포수로 젊은 투수들을 리드하는 모습도 발군이다.

4일 NC전에서 곽빈이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피칭을 하고 6일 김동주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데는 양의지의 젊은 투수들을 노련하게 리드한 덕분이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90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도 확실하게 중심타선으로 제몫을 하고 있다. 키움과의 개막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3타점까지 올리며 반등하기 시작했고 6일 삼성전에서는 9회 3점 홈런까지 터뜨리려 한화의 시즌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4경기에 17타수 7안타(타율 0.412) 7타점으로 OPS는 무려 1.121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2023시즌 FA 시장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던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세 포수의 성적은 아직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포수 유강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80억원에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은 3경기 7타수 1안타(타율 0.143), 65억원으로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박동원은 5경기에서 20타수 2안타(타율 0.100) 2타점이다,

또 46억원에 NC로 간 박세혁도 19타수 4안타(타율 0.211) 1타점에 그쳐 있다. 포수라는 어려운 자리를 맡고 있지만 나름 공격력도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타격에서는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50억원에 롯데로 옮긴 노진혁도 아직 헤매기는 마찬가지다. 11타수 1안타(타율 0.091) 1타점에 그쳐 있다. 나름 유격수로 내야 수비에서 제몫을 해주는 데 만족하고 있다.

특히나 롯데는 올해 유강남 노진혁에다 투수 한현희를 40억원에 영입해 하위권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오히려 1년 한정으로 연봉 8000만원에 영입한 재일동포 3세 안권수는 리드오프로 13타수 4안타(타율 0.308)로 출루율 0.357까지 기록하는 알토란 활약을 펼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면서 비교적 헐값(?)인 4년 29억원에 kt로 이적을 택한 김상수는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7타수 2안타(타율 0.286)에 타점 2개까지 올리고 박경수와 함께 kt 내야 수비를 이끄는 키스톤 콤비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최고 수준의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이제 시작을 한 만큼 지난치게 성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부진이 길어지면 기다리는 시간도 짧아지기 마련이다. 이들이 반등하는 시간이 또한 팀들도 더 큰 힘을 내는 시간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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