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디파이, 리스크 내포"…비트코인 3700만원대 횡보[코인브리핑]
美 당국에 이어 호주도 바이낸스 규제..."파생상품 라이언스 철회"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7일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로부터 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감지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비농업 고용 지표도 전월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전보다 약해진 고용 지표가 나올 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 美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횡보…3700만원대서 거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5% 하락한 약 370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로부터 인플레이션 둔화세의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고용 지표가 이전보다 냉각된 상태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지표인 31만1000명 증가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출입금량은 지난 일주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거래소 순출입금양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이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해당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높아진 64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미 재무부 "디파이, 심각한 불법 금융 리스크 내포하고 있어"
미국 재무부가 6일(현지시간)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불법 금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디파이에 대해 "심각한 불법 금융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는 "해커나 사기꾼, 사이버 범죄자 등이 디파이를 사용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디파이를 악용하는 대상 중에는 북한의 해커들도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번 디파이 평가 보고서의 발표 목적과 관련해 "문제의 범위를 식별하는 것"이라면서도 "미 정부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 규정과 관련한 규제 감독을 강화하고 민간 부문에 디파이 서비스에 규정 준수에 대한 추가 지침을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 美 당국에 이어 호주도 바이낸스 규제…"파생상품 라이선스 철회"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바이낸스 호주의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철회했다. 최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기소하는 등 미국 당국이 바이낸스에 규제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SIC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선스 철회에 대해 "바이낸스 그룹의 현지 사업 운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낸스 호주의 모든 상품이 철회되는 것은 아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호주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며 "바이낸스 호주에서 현물 거래소는 계속해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낸스 호주는 어제 파생상품 라이선스 취소를 요청했다"며 "플랫폼에는 어제 기준 정확히 104명의 사용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ASIC의 조셉 롱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소매 고객은 호주의 금융 서비스법에 따라 소비자 보호를 받게 된다"며 "우리는 호주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지만 최종 결정은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 리플 지지 변호사 "리플 패소하면 항소 절차에 따라 2026년까지 소송"
리플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 리플(XRP)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리플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플 지지자로 알려진 제레미 호건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가 "리플이 패소할 시, 항소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항소 절차에 따라 소송은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호건 변호사는 "반면 SEC가 리플에 패소하면 결코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소 법원에서도 SEC가 패소할 경우,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리플이 SEC와 싸우기 위해 1억달러(약 1320억원)를 투자했다"며 "이들은 기꺼이 방대한 자금과 함께 SEC의 가짜 암호화폐 소송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친정부' 전략 세운 아발란체, 기관 위한 블록체인 제품 출시한다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발란체가 기관을 위한 블록체인 맞춤화 서비스 제품군인 에버그린 서브넷(Evergreen Subnets)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발란체의 개발사 아바랩스는 에버그린 서브넷을 통해 기업 간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아발란체 기본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AWM을 통해 다른 서브넷과 연결할 수 있으며, 승인된 프라이빗된 체인에서 승인된 거래 상대방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브리지를 통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산을 이체, 거래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아발란체는 현재 토큰화된 자산담보 보안(ABS) 애플리케이션인 인테인 서브넷(Intain Subnet) 등 다수의 서브넷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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