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천억원 전년비 95.8% 급감

안은복 2023. 4. 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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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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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1조원 밑돌아
▲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사진은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7.34% 감소한 64조2천953억원, 영업이익은 94.9% 급감한 7천201억원으로 예측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지면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태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가 감산에 대해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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