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차관 "올 경상수지 상저하고"...내수진작책 중요 변수

제21차 비상경제차관회의
내수활성화 대책 후속조치 시행 및 점검
방한외국인 증가, 여행수지개선 효과기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활성화 대책 실행계획 논의를 위한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07.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4월부터 전국 지역축제를 연속으로 개최하고 5월부터 숙박˙여가시설 할인 및 휴가비를 지원하는 등 내수 활성화 대책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른 방한 외국인 증가로 여행수지를 얼마나 개선하는 지 여부가 올해 경상수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내수활성화 대책 세부 시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불대 흑자가 예상한다"고 말했다.

2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다시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적자를 기록했던 1월(125억달러)에 비해 2월에는 53억달러 적자 수준으로 폭을 크게 줄였다.

다만 전월에 크게 증가한 배당금 국내송금액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개선폭에는 제약이 있었다. 방 차관은 "4월에도 국내 기업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4월까지는 소득수지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방 차관은 "내수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나 창출할 지가 올해 경상수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은 우선적으로 국내 관광을 통한 내˙외국인의 소비 진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4월부터 '내나라 여행박람회'를 시작으로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K-pop 드림콘서트' 등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국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정부는 문화비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0%p 상향하고, 기업의 문화 업무추진비 항목에 유원시설 이용권을 추가하는 등 관광 분야 소비 진작 지원에 나섰다.

5월 이후로는 국민 134만명에 숙박비 3만원, 놀이시설 1만원 등 필수 여행경비를 할인해주고, 중소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에는 19만명까지 최대 2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정부가 1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관광지 접근 편의도 지원한다. 4월중 고속철도 SRT는 최대 30%까지 할인하고, 5월에는 KTX(4인동반석) 다자녀 가구 할인폭을 기존 3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6월에는 청년 대상 '내일로 패스' 할인 혜택과 함께, 봄꽃명소, 새만금 등 시즌별 지역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관광열차 상품을 개설했다.

방한 외국인에 대한 지원으로?5월중 코로나로 중지된 3종 환승무비자제도를 재개하고 해외관광객 대상 항공권 할인과 항공편 증편도 병행할 예정이다. 식품기업과 연계한 K-Food Day를 비롯한 관광 콘텐츠 홍보를 통해 방한 외국인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방 차관은 "정부는 지자체˙기업 등과 함께 금번 내수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경상수지 개선 및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국내여행 #내수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