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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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06일 15: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모 규모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하이스팩제8호는 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지난주 유안타제11호스팩(공모금액 150억원), 키움제8호스팩(130억원)이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하이스팩제8호도 공모를 중단하면서 공모에 나선 스팩 3곳이 연달아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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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IPO 호조에 안전자산 스팩 관심 '시들'
작년 '스팩상장 홍수' 감안 올해 스팩 상장 속도조절
공모 규모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중소형 IPO 훈풍에 스팩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스팩제8호는 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금액 12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회사는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포함, 투자자 보호사항 등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유안타제11호스팩(공모금액 150억원), 키움제8호스팩(130억원)이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하이스팩제8호도 공모를 중단하면서 공모에 나선 스팩 3곳이 연달아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연초 대형 스팩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흐름이 중소형 스팩으로 번진 모습이다. 3월에 KB24호스팩(4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등 대형 스팩은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금액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합병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시장에서는 중소형 IPO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식은 것으로 봤다.
1분기에 16개 기업(스팩 및 리츠 제외)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했는데 이 중 15개 기업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는 16개 기업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공모가 대비 평균 약 14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팩 상장 행렬이 이어지면서 스팩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도 흥행에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상장된 스팩 숫자는 45곳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9개 스팩이 신규 상장했다.
각 증권사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스팩 상장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다음 주에 수요예측에 나서는 유안타스팩14호를 제외하면 당분간 공모에 나서는 스팩은 없다. 철회를 선택한 KB24호스팩, NH스팩29호, 유안타제11호스팩, 키움제8호스팩, 하이스팩제8호 등은 추후 상황을 살펴 다시 공모를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금감원도 3월 말 증권사 IB 관계자를 불러 스팩 IPO 증가에 다른 과열 경쟁 등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의 과거 스팩 설립 이력, 합병 이력 등을 공시 항목에 추가해 더 많은 정보를 투자자에 제공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팩이 상장 시기에는 껍데기에 불과한 만큼 그 내용물을 채우기 위해 합병 대상 후보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시 서식이 개정된 이후를 대비해 관련 내용도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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