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결국 '메모리 감산' 선언···"DDR5 등 생산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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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의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의 부진 속에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결국 기존 입장을 바꿔 감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1조 원 아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 속에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내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흐름에 동참해 감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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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 아래로
DS 부문 적자 확대···"생산량 하향 조정 중"
삼성 "수요 대응 물량 확보해 내린 결정"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주가는 크게 상
삼성전자(005930)의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의 부진 속에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결국 기존 입장을 바꿔 감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에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95.75%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1조 원 아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2조 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됐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예상을 넘어선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1조 원보다도 4000억 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날 사업부문 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주력인 DS 부문에서 4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 속에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내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흐름에 동참해 감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며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시장 불황 장기화 속에 결국 입장을 선회했다.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와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이미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감산 계획과 관련해 “그동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비트그로스(B/G·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제약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산이 실적 악화에 등떠밀려 내린 결정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내린 판단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SDC)도 경기 부진,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지만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며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액을 지난해(53조 1153억 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과 함께 감산을 발표하자 장 초반 3%대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양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나란히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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