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에 첫 승 안겨준 ‘타자 오타니’
남정훈 2023. 4.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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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는 지난달 31일 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시즌 기록은 투수로 1승 평균자책점 0.75 탈삼진 18개, 타자로는 타율 0.286 2홈런 6타점 OPS 0.971로 투타에서 모두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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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원정경기 선발 등판
제구력 난조에도 6이닝 1실점
타석선 쐐기타… 4-3 승 견인
제구력 난조에도 6이닝 1실점
타석선 쐐기타… 4-3 승 견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는 지난달 31일 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1-0 리드 때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자격도 갖췄다. 그러나 8회 등판한 에런 루프와 라이언 테페라가 2점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해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오타니는 6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8㎞를 찍을 만큼 쾌조를 보였다.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을 2개나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지만, 위기 때마다 탈삼진과 병살타,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에인절스가 2-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맷 무어에게 넘기며 선발승 자격도 얻었다.
3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거둔 한 개의 타점이 자신의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인절스가 3-1로 앞선 7회 2사 1, 2루 기회에서 시애틀 팀 내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난 불펜 투수인 안드레스 무뇨스의 바깥쪽 낮은 공을 감각적으로 밀어쳐 좌익 선상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테일러 워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평소 잡아당기는 스윙을 주로 하는 오타니이기에 잘 나오지 않는 타구 방향이었다.
4-1을 만든 자신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오타니의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뤄질 뻔했다. 오타니에 이어 등판한 무어가 2사 1루에서 지미 허깃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허깃은 타이 프랜스에게 2루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에인절스 불펜은 이후 8,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3 승리를 지켜냈고, 덕분에 오타니는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오타니의 시즌 기록은 투수로 1승 평균자책점 0.75 탈삼진 18개, 타자로는 타율 0.286 2홈런 6타점 OPS 0.971로 투타에서 모두 순항하고 있다. MLB닷컴은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을 오타니가 석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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