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만7000가구… 2023년 최대 분양시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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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에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 중인 가운데 이달 올해 최대 물량인 3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예정된 물량이 전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전국적으로는 미분양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 가격이나 입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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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선 경기 1만7800가구 최다
서울도 ‘이문 아이파크’ 등 3300가구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청약·대출 규제 완화로 ‘봄바람’ 기대
고금리·침체 여파 지역별 양극화 뚜렷
“미분양 우려 가격·입지 잘 따져봐야”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41개 단지, 3만745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분양 예정물량 상당수가 이달로 이월된 데다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린 영향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783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과 서울에서도 각각 3541가구, 3283가구가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 동의 전용면적 20~139㎡, 총 4321가구로 조성되는데 이 중 148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산건설은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7층, 6개 동의 424가구로 구성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공급한다.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에서는 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광명 자이더샵 포레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의 3585가구 중 776가구 일반 분양 대상이다. 대우건설은 의왕시 내손라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2180가구 규모의 ‘인덕원 퍼스비엘’을 공급한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분양시장 안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린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구와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에선 아예 이달 예정된 분양 단지가 전무하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39.6%로 집계됐다. 지난 1월 73.8%, 2월 51.8%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단지별 분양 성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단지 12곳 중 경기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는 45.3대 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절반이 넘는 7개 단지(58.3%)는 모두 1대 1을 넘지 못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예정된 물량이 전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전국적으로는 미분양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 가격이나 입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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