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장 “부산, 박람회 열 모든 것 갖춰… 뜨거운 환대 경험”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김범수 2023. 4. 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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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 실사단 부산 일정 마무리
“재정·물류 인프라, 정부·기업 지지 확인”
2025년 오사카엑스포 불이익 여부엔
“대륙 돌아가며 개최한다는 법규 없어”
尹대통령, 환송 만찬 참석 “전폭적 지지”
실사단장 “압도적으로 훌륭했다” 화답
광안리 ‘유치 기원 불꽃쇼’로 대미 장식

파트릭 슈페히트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장이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페히트 실사단장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은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부산에 대한 실사를 마친 감회를 이렇게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장에 도착,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슈페히트 단장은 먼저 “이번 실사를 통해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는지, 재정적인 여건과 물류 인프라는 타당한지, 정부·기업·시민들의 지지 여부 등을 봤다”며 “한국에 와서 정부와 관료 부산시민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할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건 말씀드릴 수 있다”며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다른 도시들에 대해선 “세계박람회 실사는 절대로 비교하지 않는다. 실사팀원도 다르게 구성되는데 각 도시의 장점만 본다”고 잘라 말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도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와 도시, 국민까지 다 다르다. 사과와 오렌지가 비교 불가능한 것과 똑같다”고 첨언했다.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국제박람회가 예정돼 있어 불이익이 있는지를 묻자 슈페히트 단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대륙이 돌아가면서 개최해야 한다는 법규는 없다”며 “과거 엑스포 개최지를 보면 아시아에서 연달아 개최된 사례가 있다”고 못 박았다.

지난 2일 입국한 BIE 실사단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유치역량 및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하고 오는 5월까지 실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실사 보고서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전 회원국에 회람되고, 11월 말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부산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힘을 모아달라”며 “세계박람회 유치가 부산만의 일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의 일이고 모든 시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국 17개 시도가 가진 국제 네트워크와 교섭 채널을 적극 활용해 171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앞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4대 지방 협의체는 유치 성공을 위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실사단 환송 만찬에도 참석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 민관 구분할 것 없이 전폭적으로 부산 세계박람회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실사일정이 압도적으로 훌륭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여기서 건배 제의를 통해 “부산 이즈(is)”라고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엑스포”로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부산 이즈 레디(is Ready)”라고 건배 제의했다고 한다.

이날 실사단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 전몰장병들이 잠들어 있는 ‘평화의 성지’ 유엔기념공원도 찾았다. 실사단원들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를 둘러보고 세계 공통의 가치인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유엔기념공원 안내에는 캠벨 에이시아 양이 힘을 보탰다. 캠벨 양은 캐나다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부산 토박이로, 수많은 참전용사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참전용사의 손녀’, ‘민간 외교관’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엑스포 3차 경쟁 PT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전용사 손녀’ 캠벨 안내 받으며 유엔기념묘지 둘러봐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6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유엔군 참전용사 위문 활동으로 ‘참전용사의 손녀’로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의 안내로 전몰장병 추모명비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뉴시스
실사단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불꽃쇼’를 관람했다. 부산에서 공식일정을 마친 실사단은 7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출국하는 것으로 5박6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김범수·오성택 기자,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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