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결산] ③ '제왕' 김연경, FA 시장으로…지각변동 촉각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첫 실시…올림픽예선·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2-2023시즌은 끝났어도 배구는 계속된다.
프로배구 남녀부 각 7개 구단은 스토브리그에 들어가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전에 나선다.
올해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남자부 16명, 여자부 20명이다.
그중 연봉 2억5천만원 이상의 남자 A그룹은 12명, 연봉 1억원 이상의 여자 A그룹은 15명이다.
FA 면면이 눈에 띄는 쪽은 여자부다.
우선 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이 6시즌을 채워 FA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은퇴 고민을 털어놨던 김연경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치면서 현역 연장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김연경은 6일 준우승을 거둔 뒤 "많은 팬이 내가 뛰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팬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계약) 이야기를 할 것이고 다른 구단과 협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가장 많은 5명이 FA 시장에 풀린다.
'클러치 박' 박정아를 비롯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 공격수 문정원과 전새얀이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였던 김수지·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염혜선(KGC인삼공사), 오지영(페퍼저축은행)도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 리베로 김연견(이상 현대건설)과 문명화(GS칼텍스), 이한비(페퍼저축은행)도 이목을 끈다.
남자부에서는 젊은 거포 임동혁(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대어로 꼽힌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조재영,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 등도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의 관심을 받는다.
우리카드 토종 주포 나경복도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이번 달 입대하는 변수가 있다.
5번째 FA인 박철우(한국전력)는 계약 성사 시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다 FA 계약 5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FA 협상 기간은 남자부는 이달 6∼19일, 여자부는 9∼22일이다.
외국인 선수 시장은 올해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동아시아 4개국(일본, 몽골, 대만, 홍콩)과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총 10개국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1명씩 뽑는 '아시아 쿼터'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3-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로 선발한 선수가 동시에 한 팀에서 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아시아 쿼터 선발 일정이 먼저 진행된다.
남자부는 이달 25∼2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을 열고 여자부는 국가대표, 각 구단 일정으로 21일 비대면 드래프트로 뽑는다.
2023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5월 6∼8일(남자부), 11∼13일(여자부)에 걸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해외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굵직한 국제 대회도 잇따라 열린다.
여자 대표팀은 5월부터 7월까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뒤 9월부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024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치른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들이 은퇴하면서 떨어진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VNL 예선에서 1승은커녕 승점 1도 얻지 못해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VNL과 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없는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이 예정돼있다.
AVC 챌린저에서 우승하면 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도 참가할 수 있다.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남녀 대표팀 엔트리는 각각 이달 안에 나올 전망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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