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빵값 또 오르네" 김찬호號 CJ푸드빌 잦은 가격인상 '눈총'

김동현 기자 2023. 4.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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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50여종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하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눈총을 받고 있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2020년 12월 취임 이후 수차례 가격 인상 행보에 나서면서다.

뚜레쥬르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또 다시 뚜레쥬르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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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1~2022년 최소 3차례 이상 가격 인상
작년 영업익 6배 올랐지만…또 인상 추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CJ 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오는 8일부터 빵, 케이크 등 50여 개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5일 서울 시내 한 뚜레쥬르 매장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3.04.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오는 8일부터 50여종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하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눈총을 받고 있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2020년 12월 취임 이후 수차례 가격 인상 행보에 나서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7599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5% 급등했다. 2021년에는 매출 6088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CJ푸드빌은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현재 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중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김찬호 대표는 취임 이후 만성 적자인 회사를 흑자 회사로 탈바꿈 시킨 공도 있다. CJ푸드빌은 2016년 22억원, 2017년 38억원, 2018년 450억원, 2019년 39억원, 2020년 490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하지만 2021년 41억원, 2022년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렸다.

국내 사업의 경우 부진한 외식 브랜드 정리 및 점포 리뉴얼과 배달서비스 도입, 레스토랑 간편식(RMR)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뚜레쥬르의 제품 차별화를 적극 추진했다.

뚜레쥬르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2021년 1월과 2022년 7월 공식적인 인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시기에도 최소 1차례 이상 가격을 올렸다.

단팥빵과 소보로빵의 제품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2021년 1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이 오른 뒤 2022년 7월에는 1600원에서 17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중간에 인상을 발표하지 않고 2~3차례에 걸쳐 400원을 올리기도 했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물류비 등이 뛰는 시기에도 뚜레쥬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또 다시 뚜레쥬르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8일부터 단팥빵과 소보로빵 제품 가격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옛날 꽈배기 도넛 100원(1600원→1700원), 밤이 듬뿍 맘모스(소) 100원(2600원→2700원), 케이크속에순우유 케이크 1000원(2만6000원→2만7000원) 수준으로 가격이 오른다. 인상률은 평균 7.3% 수준이다.

호실적을 보인 상황인데다 윤석열 정부 차원에서 외식·식품 물가 안정 동참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다소 성급한 인상 결정 아니냐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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