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차 에이핑크, 'D N D'로 지켜낸 아이덴티티 [뉴트랙 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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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 차에 접어든 에이핑크가 5일 새 앨범 'D N D'를 발매했다.
에이핑크만의 밝은 무드가 강조된 'D N D'는 그루브감이 있는 리듬으로 시작해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담아내며 에이핑크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정은지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일문일답을 통해 "에이핑크의 아이덴티티였던 '힐링'의 의미가 담긴 타이틀곡이라 그런지 더더욱 반가운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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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데뷔 13년 차에 접어든 에이핑크가 5일 새 앨범 'D N D'를 발매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HORN' 이후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자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에이핑크가 거쳐온 길이 떠오르는 주제다. 에이핑크는 센 이미지의 걸그룹이나 섹시한 걸그룹이 시대를 풍미하는 상황에서 청순 콘셉트를 내세워 데뷔했다. 일각에서는 '한물간 콘셉트'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준 에이핑크는 이러한 평가를 스스로 뒤집었다. 그리고 멤버들이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에이핑크의 콘셉트도 자연스레 변화했다. 인위적으로 설정한 콘셉트가 아닌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담은 에이핑크의 변화는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타이틀곡 'D N D'는 'Do Not Disturb'의 약자로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으니 너만의 세상을 상상해 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에이핑크만의 밝은 무드가 강조된 'D N D'는 그루브감이 있는 리듬으로 시작해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담아내며 에이핑크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정은지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일문일답을 통해 "에이핑크의 아이덴티티였던 '힐링'의 의미가 담긴 타이틀곡이라 그런지 더더욱 반가운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2013년에 "슬퍼하지마 No No No"라고 외치며 힐링을 선사했던 에이핑크는 2023년에도 "사는 게 문득 불안할 땐 네 곁에 있는 나를 기억해"라며 듣는 이를 위로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는 에이핑크만의 아이덴티티인 셈이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별다른 조언 없이 옆을 묵묵히 지켰던 예전과 달리 "계속 걸어 네 방식대로"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는 점이다.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도 인상적이다. R&B 팝 댄스곡 'Withcha'는 전형적인 '이지-리스닝' 곡으로 산뜻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 박초롱이 작사한 'Me, Myself & I'는 'D N D'와는 또 다른 느낌의 힐링을 선사하는 곡으로 멤버들의 보컬과 하모니가 도드라진다. 김남주가 작사한 'Candy'는 그루비한 리듬감과 팬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겼다. 여기에 지난해 발매했던 팬송 '나만 알면 돼'도 함께 수록됐다.
2010년대 초반 데뷔한 아이돌 그룹 중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장수돌'은 거의 없다. 그 범위를 걸그룹으로 국한하면 그 수는 확연히 줄어든다. 에이핑크는 몇 안되는 '장수 걸그룹' 중 하나다. 마의 7년을 슬기롭게 극복한 에이핑크는 어느새 데뷔 12주년을 앞두고 있다. 물론 에이핑크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7명이었던 멤버도 어느새 5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핑크는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다. 이렇게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 에이핑크가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던 이유이자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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