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5.8% 급감…14년 만에 1조 원 밑돌아

유영규 기자 2023. 4. 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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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천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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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7일)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천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매출은 63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7.34% 감소한 64조 2천953억 원, 영업이익은 94.9% 급감한 7천201억 원으로 예측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1조∼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지면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태입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가 감산에 대해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작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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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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