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000억, 전년比 96%↓…14년 만에 1조 붕괴

2023. 4.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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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14년 전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4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매출(70조4600억원)보다 10.59%, 영업이익(4조3100억원)은 86.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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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14년 전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4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약 96% 가량 감소했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매출(70조4600억원)보다 10.59%, 영업이익(4조3100억원)은 86.0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매출(77조7800억원)보다 19%, 같은 기간 영업이익(14조1200억원)은 95.75%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시황의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4조원대 안팎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D램과 메모리 시장의 가격은 10~20%가량 직전분기보다 폭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2.5% 감소한 59억6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히며, 어느 때보다 반도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3월말 평균 고정거래가격을 1.81달러로 집계했다. D램 가격은 올해 1월들어 18.10% 하락하며 2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3개월 연속 이 가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낙폭은 더 커졌다.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3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보다 5.12% 하락한 평균 3.93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낸드 평균 판매가격이 전 분기대비 5~10%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모바일,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DX 부문이 선전하며 반도체 사업부의 적자를 만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동안 4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한 것으로 관측됐다. MX사업부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 관련 신제품들의 반응도 양호하단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MX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 중후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생활가전부문도 이번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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