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보다는 동행… 변우혁과 황대인, 이제는 같이 터져야 KIA가 산다

김태우 기자 2023. 4. 7.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팀의 핵심 타자인 나성범(34)의 부상 소식(왼 종아리 근육 손상, 최대 8주 결장)을 발표하면서도 애써 밝은 어조를 유지하려 애썼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면 열심히 하고, 또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희망이 있다고 본다"면서 "일단 중요한 것은 특히 젊은 선수들이다. 변우혁이나 황대인이 중심에서 조금 더 확실하게 잘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두 선수를 기대주로 지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으는 변우혁(왼쪽)과 황대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팀의 핵심 타자인 나성범(34)의 부상 소식(왼 종아리 근육 손상, 최대 8주 결장)을 발표하면서도 애써 밝은 어조를 유지하려 애썼다. 나성범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나성범 없이 치르고 있는 지금의 경기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면 열심히 하고, 또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희망이 있다고 본다”면서 “일단 중요한 것은 특히 젊은 선수들이다. 변우혁이나 황대인이 중심에서 조금 더 확실하게 잘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두 선수를 기대주로 지목했다.

황대인(27)은 지명 당시부터 팀이 우타 거포 자원으로 큰 기대를 걸었고, 계속해서 키우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1군 100경기 이상(129경기)에 나가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변우혁(23)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또 하나의 젊은 우타 거포 자원이다. 한승혁과 장지수라는 두 명의 투수를 줬을 정도로 변우혁에 거는 기대 또한 만만치 않다.

사실 두 선수는 계속된 경쟁 구도 속에 있었다. 지난해 주전 1루수였던 황대인이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했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의 타격감은 변우혁이 더 좋은 감도 있었다. 변우혁은 애리조나 캠프 당시에는 3루 수비를 더 많이 훈련했지만, 오키나와부터는 1루에 전념하고 있었다. 황대인과 변우혁의 1루 경쟁 구도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김도영이 왼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3루도 허전해졌다. 김 감독은 “메인은 류지혁이 나서겠지만 변우혁도 3루 쪽에서 활용해야 할 것 같다”며 출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나성범이 다치면서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최형우의 외야 수비 비중이 더 늘어났다. 당초 김 감독은 1주일에 1~2경기 정도 최형우를 수비에서 쓴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그 구상보다는 수비 활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 예고했다.

최형우가 외야에 나가면 황대인과 변우혁이 1루 및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들면 된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뛰는 날이면 변우혁을 3루로 옮길 수도 있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때는 어떻게든 세 선수를 모두 쓸 여지를 만들겠다는 것이 현재 KIA 코칭스태프의 구상으로 보인다. 나성범 김도영의 공격적 공백을 메우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즉, 변우혁과 황대인의 구도는 1루 주전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이제는 팀 중심타선에서의 동행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에게 모두 기대하는 바가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도 김도영의 결장 기간이 확정된 뒤 “당분간 둘이 계속 같이 나갈 것 같은데 계속 동반 출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앞으로 우리는 젊은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