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0%' 뒤집은 기적의 드라마…도로공사, 흥국생명 잡고 우승
어제(6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배구 결승전에서는 '우승 확률 0%'를 뒤집은 기적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통합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흥국생명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도로공사가 2번 진 뒤 3번 연속 이기는 새 역사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이윤경이 올려준 공이 캣벨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그대로 코트에 꽂힙니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2시간 38분 혈투가 펼쳐졌습니다.
1,2세트를 한 세트씩 주고 받으며 팽팽했던 3세트, 연속 범실을 틈탄 도로공사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흥국생명이 다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결국 도로공사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건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쨉니다.
1,2차전을 흥국생명에게 내준 도로공사는 3, 4, 5차전을 내리 따내며 이른바 '리버스 스윕'을 이뤘습니다.
우리나라 프로배구에선 처음 있는 일입니다.
MVP는 지난 시즌 상대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캣벨이 차지했습니다.
[캣벨/한국도로공사 아포짓 : 사실 마지막에 점수 확인을 안해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공격이 끝나고 다들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우승인지 알았어요.]
4번째 통합 우승을 노렸던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30점을 올렸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영경은 은퇴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뛸 수 있을 때 까지 더 뛰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제 경기에는 6천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시즌 최다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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