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코스피 '마의 벽' 부딪혔나?…2500 목전에서 다시 하락

김경화 기자 2023. 4. 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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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마감브리핑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2,500선 깨지나 싶었지만 어제(6일) 코스피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오늘(7일)의 키워드 <2,500, 마의 벽?>입니다. 

정말 깨질 듯 말듯 올해 들어서 2,500선 돌파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지만 목전에서 지수는 힘을 잃는 모습입니다.

2,500선을 넘보던 코스피는 단번에 2,450선까지 미끄러졌습니다.

3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는데요.

외국인 매도세에 장 내내 낙폭을 확대하면서 1.44%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0.78% 약세 86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수급을 보면 양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56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35억 원, 5,065억 원 대량 매도에 나섰죠.

외국인과 기관 모두 네이버, 카카오, 포스코홀딩스를 많이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학개미들은 물량을 계속 모으는 모습입니다.

개인투자자 3,372억 원 순매수했고요.

외국인이 2,192억 원, 기관이 1,19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2차전지 대장주죠.

엘엔에프, 에코프로 등을 가장 많이 판 모습이었어요.

환율은 변동성을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8원 60전 오른 1,319원 1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하루 만에 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 보겠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위권 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16% 상승했고요.

반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약세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상승했습니다.

엘엔에프는 3.95% 하락하며 종가 316,500원이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1%대 상승했고요.

HLB 0.7% 올랐습니다.

시장 업종별로 보면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 제약 바이오업종이 하락장에서도 선방했습니다.

생물공학, 제약 쪽은 정부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8년간 4,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다음 주에 미국암연구학회, AACR도 개최되는 만큼 제약 바이오 쪽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엔터 업종 방탄소년단 지민의 빌보드 1위 소식에 하이브가 급등한 데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K팝 관련주가 상승했고요. 

일부 원전주도 올랐는데, 미국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대한 해명이 나온 영향이었습니다.

테마별로는 희토류 관련주가 급등했어요.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에 대해 수출 규제에 나선 데 대해 반발해 중국은 희토류 무기화에 나서는 상황인데요.

그러면서 희토류 관련주가 주목받았습니다. 

오늘은 운명의 날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됩니다.

삼성전자는 최악의 성적표를, LG전자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전망되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최악의 실적이 주가에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건인데요. 

삼성전자 올해 매출액이 64조 2,012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 1억 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92.9% 폭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이하를 기록하게 될텐데요. 

4조 원 안팎의 적자를 냈고 이를 모바일(MX) 부문에서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영업이익 1조 원대를 수성하느냐겠고요. 

LG전자의 경우 매출액은 20조 7,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 영업이익은 1조 976억 원으로 41.6% 빠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작년 1분기에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사업 수익성은 오히려 10∼2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호실적을 내고 나머지 사업부도 모두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LG전자 올해에만 32%가량 상승했는데요.

반면 삼성전자는 6만 원 선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최악의 실적으로 주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업황이 바닥을 찍고 나면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강력하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6일 기준 51.09%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보다 1.42%포인트 상승했어요.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전망되고 있음에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건 하반기 이후 점진적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큰 폭의 이익 성장 전망이 기대되면서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업황이 가장 안 좋을 때 사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삼성전자만 보면 외국인들은 지금을 그때로 보고 있는 것 같네요.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반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면, 지금 업황이 좋은 쪽은 자동차입니다.

특히 현대차에 대한 증권가의 뷰는 긍적적입니다.

현대차증권에선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7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2% 오르고 영업이익 3조 1,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0.9% 상회하는 건데요. 

현대차증권에선 기대 이상의 도매판매가 볼륨 증가 효과 실현했고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데다 인센티브와 환율이 안정화되고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대기수요 소진 중 높은 경쟁력 제품을 지속적으로 장악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추세라면 가이던스 상단을 초과한 실적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자동차는 부진한 수출 속에서도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업황이기 때문에 자동차 대표주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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