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 달 연속 적자···상품수지 적자는 5개월째

지난 2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이다. 수출 부진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도 5개월째다. 해외여행의 증가 등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도 2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로고 한국은행 홈페이지 출처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6861억4000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58억7000만달러 흑자)보다 63억8000만달러가 줄었다. 적자도 2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1월 42억1000만달러보다 36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였다. 5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전 43억5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56억5000만달러 급감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1월(-73억2000만달러)보다는 약 60억달러 축소됐다. 지난 1월 적자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수출(505억2000만달러)은 작년 2월보다 6.3%(33억8000만달러) 줄었다. 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 경기 악화가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통관 기준 지난해 2월 대비 -41.% 하락했다. 이외에도 화학공업 제품(-9.8%), 철강 제품(-9.2%)이 부진했다. 반대로 수입(518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6%(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도 20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2월에는 9000만달러 흑자였다. 1년 만에 수지가 21억2000만달러나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0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1년 전에는 4억3000만달러 적자였는데, 2배 이상 늘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