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때 울산을…수원, 6연승 제물되느냐 반등 모멘텀 만드냐 기로에

박준범 기자 2023. 4.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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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때.

수원 삼성이 개막 5연승을 달리는 선두 울산 현대를 만난다.

이 위기 속에서 수원이 만나야 하는 울산은 올시즌 최상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원이 원정에서 울산의 6연승 제물이 되느냐 아니면 반대로 원정에서 선두 울산을 무너뜨리고 반등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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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니(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일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하필 이때. 수원 삼성이 개막 5연승을 달리는 선두 울산 현대를 만난다.

수원은 오는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울산 원정을 떠난다. 수원은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시즌에도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수원은 시즌 초반이지만 팬들의 분노가 이미 커져 있다. 이미 2차례나 ‘버스 막기’를 했고, 5라운드 강원FC전에는 공식 서포터즈가 응원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이 위기 속에서 수원이 만나야 하는 울산은 올시즌 최상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K리그 개막 연승 최다인 7연승에 도전한다. 기존 전력은 물론 새 얼굴 주민규, 루빅손, 아타루 등이 빠르게 팀에 안착했다. 특히 공격수 주민규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또 다른 공격수 마틴 아담 역시 3월 A매치 기간에 헝가리 축구대표팀에서 2골을 넣고 돌아왔다. 수비 역시 김영권과 정승현 라인이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울산은 5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면서도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득점과 실점 모두 리그 1위다. 그만큼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병근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응원 보이콧과 구단에 항의하는 수원 서포터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여러모로 어려움과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바사니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뮬리치가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왔으나 아직 공격력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김보경과 바사니의 공존 문제,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는 약점도 수원이 극복해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이 감독은 5라운드에서 대대적인 선발 라인업 교체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분위기 전환과 함께 팀 내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이 감독의 의도다. 수원은 안병준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에 돌아온 뮬리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수원이 원정에서 울산의 6연승 제물이 되느냐 아니면 반대로 원정에서 선두 울산을 무너뜨리고 반등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수원은 지난시즌에도 이병근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 치른 리그 첫 경기에서 울산을 만난 적이 있다. 수적 우위를 안고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에도 수원은 울산을 꺾고 7경기(4무3패) 무승 고리를 끊어낸 좋은 기억이 있다.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수원과 이 감독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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