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작년 韓서 118억 벌고 美본사에 배당 186억 보내

김혜경 기자 2023. 4. 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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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켈로그(정인호 대표)가 작년 수익성 악화에도 미국 본사에 당기순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심켈로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7억원, 118억원으로 21.1%, 17.6% 줄었다.

농심켈로그는 2021년엔 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당시 총 92억원(배당성향 64%)의 배당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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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인호 농심 켈로그 신임 대표. (사진 제공=농심켈로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농심켈로그(정인호 대표)가 작년 수익성 악화에도 미국 본사에 당기순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심켈로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7억원, 118억원으로 21.1%, 17.6% 줄었다.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이 회사는 전년 대비 125% 늘어난 1주당 4500원(중간배당 2250원 포함)을 배당키로 했다. 대상 주식은 보통주 460만주다. 총 배당액도 207억원(중간배당 103억3500만원 포함)으로 증가했다.

이번 배당의 배당율은 90%이며 배당성향은 174%에 달한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100%를 넘어서면 1년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에게 배당했다는 의미다.

농심켈로그는 2021년엔 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당시 총 92억원(배당성향 64%)의 배당을 했었다. 한해 사이 당기순이익은 17.6% 내렸지만 배당금이 2.25배 늘어난 것이다.

농심켈로그는 농심 및 농심 창업자 고(故) 신춘호 전 회장과 미국 켈로그(Kellogg Company)의 합작 투자 계약에 따라 1981년 3월 설립됐다. 경기 안성에서 씨리얼식품, 유아식품, 영양식품 및 곡물가공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농심켈로그는 미국 켈로그 본사 계열(켈로그라틴아메리카홀딩스)이 지분율 90%로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고 농심 지분은 8.3%다.

고 신춘호 전 회장 개인이 보유했던 농심켈로그 지분 1.1%는 지난해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이 이어받았다. 율촌화학 법인도 0.6%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배당 정책으로 미국 켈로그 본사가 186억3000만원, 신동윤 회장이 2억3994만원, 율촌화학이 1억1197만원을 배당받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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