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향후 5년 세계경제 3% 성장…1990년 이후 최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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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향후 5년 세계경제의 성장에 대해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최저가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경제 분열을 피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설에서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3%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IMF의 1월 전망치인 2.9%에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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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김예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향후 5년 세계경제의 성장에 대해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최저가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경제 분열을 피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설에서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저로 지난 20년 동안의 5년 평균인 3.8%도 밑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3%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IMF의 1월 전망치인 2.9%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는 연설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견조한 회복은 어렵다"며 "이는 가장 취약한 계층과 국가 전망에 해악을 끼친다"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강력한 성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거칠고 안개가 자욱하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밧줄은 불과 몇 년 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한 전망은 빈곤을 줄이고, 코로나 위기의 경제적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에게 새롭고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이 재난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뿐만 아니라 생활비 위기를 악화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기아를 초래한다"며 "이는 무역과 금융 마찰을 가중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실리콘밸리은행과 크레디트 스위스 사태와 관련해선 "특정 은행의 위험 관리 실패와 감독 과실을 드러냈다"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매우 신속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분열로 성장이 악화할 것이라며 지난 1월과 유사한 발언을 내놓았다. 인적 이동, 자본흐름, 국제 협력을 제한하는 장기적 무역 분열은 세계 총생산(GDP)의 7%를 갉아 먹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독일과 일본의 연간 생산을 합한 7조달러가 증발할 수 있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설명했다.
기술 무역이 중단되면 일부 국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2%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가 덜 파편화하는 길을 가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 IMF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으로 인한 지정학적 분열이 세계 경제의 손실을 위협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중 사이 투자흐름이 반토막나면 양국에 의존하는 국가의 GDP는 최대 6% 감소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수요에 부담을 주고 미국과 유로존 경제활동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선진경제의 90%가 올해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오는 11일 세계은행과 더불어 진행하는 춘계회의에서 보다 상세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내놓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이미 상당히 격앙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을 더 끌어 올렸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악화하며 전세계를 기근으로 몰아가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경제가 최약체 구성원들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있다"며 "평화 배당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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