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대만에 상시 무력 예고…"차이잉원 방미, 득보다 실 많을 것"
"분리주의 세력외세, 기회 노려 통일 훼방…무력사용 포기 못하는 이유"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엄중한 경고 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담을 강행한 가운데 중국이 상시적인 무력 도발을 예고했다. 또한 중국은 외세와 결탁한 차이잉원의 말로는 미국에 의해 헌 신발짝처럼 내팽개쳐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과 대만이 결탁해 이뤄진 모든 '돌파구'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당시 미 하원 의장)의 도발적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의 대응처럼 우리는 일회성이 아닌 우리의 확고한 방식과 리듬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그 결과 대만 해협에서 중국 본토의 지배적 지위와 주도권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만 주민의 약 70%가 차이잉원의 방미에 대해 '대만-미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유'라는 핑계를대고 미국을 방문한 차이잉원 총통은 끝내 매카시 의장과 만나 양측의 유대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다고 했지만, 그 발언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오히려 차이 총통의 예상과 달리 미국과 결탁하고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는 그의 도발적 움직임 때문에 대만에 어떠한 위험이 닥칠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글로벌타임스는 "매카시의 경우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자극함으로써 자신의 정치 경력을 쌓길 원했다. 하지만 미국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 범위를 넘어선다면 파멸 직전까지 그의 정치 경력은 되레 발목이 잡힐 것이다. 이때 매카시의 유일한 선택지는 차이잉원을 헌신발짝 버리듯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교활하게 행동하는 차이잉원은 이번에 꽤 비참한 여행을 했다. 그는 이번 방미를 통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의 참패를 만회하고 정치자본을 얻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뉴욕에서 열린 수많은 행사에서 외면받았고 매카시와의 '역사적인' 만남은 그의 '역사적 수치심'이란 기둥에 못박았을 뿐,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추구하자는 것이 대만의 주류 여론이다. 차이 총통이 미국의 정치적 의제와 도발을 위해 미국과 손을 잡은 것은 또 다른 갈등과 위기를 초래할 뿐이다. 미국의 관점에서 대만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이용하는 졸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체스판에서 평화를 추구하고 전쟁을 피하는 것은 헛된 꿈이다. 차이 총통의 미국행이 정작 대만에서는 관심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는 이유이기도하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차이 총통의 순방 기간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문한 사실에 주목하며 "마잉주 전 총통의 본토 방문은 국제사회로부터 전혀 다른 수준의 관심과 평가를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차이잉원이 외국인 주인에게 만나달라 간청하는 '쥐'마냥 행동했을때, 마 전 총통은 본토 동포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마 총통이 본토에서 느낀 것은 '대만해협 양안 사람들은 한 가족'이라는 따뜻함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글로벌타임스는 "매카시와 차이 총통의 만남은 국가 통일과 부흥의 위대한 여정에서 내부 분리주의자들과 외세가 모든 기회를 이용해 훼방하려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때문에 중국은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다하면서도 무력사용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교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귀국길에 미국 캘리포니아를 들러 매카시 미 하원 의장과 회담을 나눴다. 두 인물은 이 자리에서 유대를 재확인했는데, 중국은 항공모함을 출격시켜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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