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EV 정조준'한 中 BYD, 현대차 대표 전기차 기술도 얹었다

이강준 기자 2023. 4. 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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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 1위 BYD(비야디)가 본격적으로 국내 상용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8년 전기 버스 출시에 이어 이번엔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1톤 전기트럭 T4K도 내놨다.

BYD는 2018년 3월 제주도에 첫 전기버스를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에 꾸준히 전기상용차 신모델을 내놨다.

BYD는 T4K 출시를 시작으로 3톤, 5톤 등 전기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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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GS글로벌 BYD(비야디)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런칭 쇼케이스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류쉐랑(왼쪽부터)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 GS글로벌 이영환 대표, 신사업기획본부 김상현 본부장, BYD 딩하이미아오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부총경리가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2023.04.06.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 1위 BYD(비야디)가 본격적으로 국내 상용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8년 전기 버스 출시에 이어 이번엔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1톤 전기트럭 T4K도 내놨다. 국내 T맵·카카오 등 IT 기업과도 손잡아 편의 기능을 확충했다.

6일 GS글로벌은 비야디와 공동 개발한 T4K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약점인 부피 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BYD의 차세대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1톤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h를 장착해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 저온 209㎞ 주행이 가능하며, 모터 출력은 140㎾다.

이 밖에도 크루즈 컨트롤, 배터리 히팅시스템, 측면과 하단의 배터리 프로텍터, 동승석 에어백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김상현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 전무가 6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크레스트에서 열린 T4K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T4K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외부 220V 전원으로 뽑아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도 탑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내세우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사후 서비스(A/S)망도 GS글로벌 협력 업체를 통해 구축해서 정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전부 만족한다.

이 덕분에 T4K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의 가격은 4669만원으로 책정됐다.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치인 1200만원이며, 지자체 보조금 중 최대치를 받는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추가지원까지 적용받게 되면 19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BYD는 2018년 3월 제주도에 첫 전기버스를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에 꾸준히 전기상용차 신모델을 내놨다. 전기버스는 지난달까지 301대가 판매됐고 BYD에 따르면 이들의 누적 주행거리가 2500만㎞ 이상이다.

GS글로벌은 현대차그룹의 전기트럭보다 더 긴 주행가능거리, 더 많은편의사양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T4K는 현대차 포터EV, 기아 봉고EV 보다 약 30㎞ 이상 더 주행할 수 있고, T4K의 T맵 내비게이션 기본 탑재·V2L 등은 두 차량엔 없는 기능이다.

김상현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 전무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T4K는 봄~가을철에 서울에서 경북 김천시까지 한 번에 주행할 수 있고, 영하의 겨울철엔 서울에서 전라북도 무주군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현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 전무가 6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크레스트에서 열린 T4K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T4K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BYD는 국내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 듯 T맵모빌리티·카카오 등 한국 IT 기업과 협업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올해 판매 목표도 3000대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정했다. 포터EV의 연 판매량은 약 2만대, 봉고EV는 약 1만5000대다.

T맵모빌리티는 T4K 전용 T맵 내비게이션을 설계했고, SK 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누구 오토(NUGU auto)'도 차량에 얹었다. 카카오는 택시·대리운전 앱 '카카오T',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 내비'에 T4K 예약 기능을 오는 7일부터 추가할 예정이다.

BYD는 T4K 출시를 시작으로 3톤, 5톤 등 전기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전기승용차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아토, 씰, 돌핀 등 주요 승용 전기차의 상표도 출원한 상태다.

류쉐량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본부 총경리는 "미래에 더 많은 BYD 차량을 한국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쉐량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본부 총경리가 6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크레스트에서 열린 T4K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T4K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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