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르빗슈 때문에 SD는 안 간다? 도대체 왜 그런 루머가 떠도나

김태우 기자 2023. 4. 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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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 장자이자 뉴욕 메츠를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일본 도쿄돔을 찾아 큰 관심을 모았다.

이게 사실이라면, 메츠와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디 애슬레틱'도 '메츠가 오타니 영입을 위해서라면 센가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센가는 2025년까지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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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가 있는 팀은 부담스러워한다는 루머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억만 장자이자 뉴욕 메츠를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일본 도쿄돔을 찾아 큰 관심을 모았다.

코헨 구단주는 “왜 도쿄돔에 갔나”는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질의에 두 가지 이유를 댔다. 그는 "나의 아시아 (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교토에서 만났다. 그리고 도쿄에서는 딸과 여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필 찾은 경기가 일본과 이탈리아의 8강전이었고, 이 경기 선발 등판 선수는 바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였다. 코헨 구단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믿는 이는 없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벌써부터 차기 행선지, 그리고 계약 규모 예상이 뜨겁다. 뉴욕 메츠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오타니를 영입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메츠는 오타니의 요구를 맞춰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몇 안 되는 팀이다. 또한 빌리 애플러 현 단장은 LA 에인절스 단장 시절 오타니 쟁탈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인사다.

메츠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팀(약 3억5800만 달러)지만, 2024년 시즌에는 2억3600만 달러, 2025년 시즌에는 1억2800만 달러로 줄어든다.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베테랑 선수들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오타니 영입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 팀 전력상으로도 메츠는 좌타 강타자가 부족하고, 슈어저와 벌랜더의 뒤를 이을 에이스가 필요하다. 오타니는 두 가지를 모두 채울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디 애슬레틱’은 하나의 가설을 들고 와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가 일본 선수가 있는 팀으로는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다. 이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에도 돌았던 소문이다. 오타니가 다나카 마사히로가 있었던 뉴욕 양키스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게 바로 이 때문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없지만, ‘디 애슬레틱’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디 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의 말을 인용, ‘일부 일본 선수들은 일본의 계층적 문화와 연공서열의 중요성 때문에 다른 일본 선수들과 메이저리그에서 팀 동료가 되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메츠와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메츠는 센가 코다이(30),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37)가 버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대 5년의 계약이 된 상황이다. 게다가 센가와 다르빗슈 모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도 ‘메츠가 오타니 영입을 위해서라면 센가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센가는 2025년까지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는 메이저리그 관계자 및 에이전트들의 생각이자 가설이다. 오타니는 아직 그런 루머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오타니가 진짜 일본인 선수들과 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일본인 선수가 없는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스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오타니가 서부 팀을 선호한다면, 역시 첫 손에 뽑을 팀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을 위해 팀 연봉을 의도적으로 비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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