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전후반 상반됐던 이정현의 경기력,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격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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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모든 것을 다했다.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고양 캐롯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69-84로 패했다.
이정현(187cm, G)은 데뷔 시즌부터 평균 9.7점 2.7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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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모든 것을 다했다.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고양 캐롯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69-84로 패했다.
이정현(187cm, G)은 데뷔 시즌부터 평균 9.7점 2.7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나선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날카로워졌다. 6경기를 뛰며 평균 15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53%, 3점슛 성공률 43%, 자유투 성공률 88%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의 면모를 보였다.
그렇기에 이정현의 이번 시즌은 더 많은 기대를 모았다. 또한, 이정현은 이번 시즌 새로운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변준형(187cm, G) 등을 키워낸 김승기 감독을 만났다. 칭찬보다는 질책을 받는 시간이 많았지만, 김 감독의 아래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그 결과, 시즌 평균 14.8점 4.2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캐롯과 이정현은 현대모비스를 만났다. 팀 상황은 좋지 않았다. 에이스 전성현(188cm, F)이 첫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상대의 홈에서 펼친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2차전 승리는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향방을 바꿀 수 있었다.
2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이정현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했다. 특히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고 경기 전체 34점을 올리며 ‘플레이오프의 남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이러한 활약에 김승기 캐롯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이)정현이가 이제는 승부욕이 생긴 것 같다. 2차전에서도 오래 뛰는데도 정말 열심히 했다. 그게 내가 원하는 부분이다. 농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기도 올리면서 말도 많이 했다. 득점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말할 것이 없었다. 너무 잘해줬다”라며 이정현을 칭찬했다.
그렇게 시작한 3차전. 이정현의 활약은 중요했다. 그리고 2차전을 지배했던 이정현은 3차전 초반에는 뜨거웠다. 전반에만 21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그 활약이 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는 5점에 그쳤다.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2개만 성공했다.
이정현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이후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쿼터 첫 5분간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인 득점도 5점이나 올렸다. 이후에도 이정현은 신나게 코트를 지배했다. 상대가 1점 차까지 추격하자 자유투 득점과 돌파 득점을 통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9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에도 이정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쿼터 중반 팀의 공격이 막히자 연속으로 5점을 올리며 흐름을 바꿨다. 쿼터 후반에도 상대가 추격하자 연속으로 5점을 올리며 흐름을 바꿨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소화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김태완(180cm, G)의 공격자 파울을 이끌었고 스틸도 1개를 기록했다. 거기에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이정현의 활약으로 캐롯은 45-42를 만들며 근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캐롯은 후반전 완전히 밀렸다. 전반전 맹활약했던 이정현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 로슨을 제외하고 3점슛을 성공한 선수가 없었던 캐롯이었다. 그 결과, 후반전 상대에게 밀리며 경기에서 패했다.
비록 전후반 상반된 경기력을 펼쳤지만,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시작에는 (이)정현이가 원맨쇼를 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쉽지 않았다. 혼자 모든 것을 다했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질책이 아닌 칭찬과 격려를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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