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52] 테니스에서 왜 ‘드라이브(drive)’라고 말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통 '드라이브(drive)'라고 하면 기분 전환을 위해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일을 말한다.
"기분도 그런데 오늘 드라이브나 갈까?"할 때 쓰는 말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드라이브라는 말을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4년 5월5일자 '자동차·로——맨스' 기사는 '그때언젠가는 젊은두남녀를실코 이길을『드라이브』한적이잇거니—— 오—『매기』의고향동리어구에는 그나무가 그대로서잇구나!그리운 그사람은 아직도이곳에서 땅을파먹고잇는지 업는지'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니스ㆍ탁구ㆍ배드민턴ㆍ골프 등에서 공을 깎아서 세게 치는 것을 드라이브라고 한다. 특히 테니스에선 베이스라인 랠리 때 이루어지는 공격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지칭한다. (본 코너 945회 ‘테니스에서 왜 ‘스트로크(stroke)’라고 말할까‘ 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rive’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 ‘treiben’이 어원이며, 네덜란드어 ‘driiven’을 거쳐 고대 영어 ‘drifan’에서 변형됐다. 스포츠용어로는 크리켓에서 1827년 처음 사용했으며, 골프에서도 1836년 쓰기 시작했다. 미국 야구서는 1871년 ‘line drive’와 함께 강하게 친 볼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드라이브라는 말을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4년 5월5일자 ‘자동차·로——맨스’ 기사는 ‘그때언젠가는 젊은두남녀를실코 이길을『드라이브』한적이잇거니—— 오—『매기』의고향동리어구에는 그나무가 그대로서잇구나!그리운 그사람은 아직도이곳에서 땅을파먹고잇는지 업는지’고 전했다. 조선일보 1935년 3월15일자 ‘세계정구계(世界庭球界)의영재(英才)푸로무윗취군(君)’ 기사는 ‘【윤돈발연합우신(倫敦發聯合郵信)】얼마전에행(行)한호주대구주대항정구전(濠洲對歐洲對抗庭球戰)에 호주대표(濠洲代表)로출장(出塲)한『죤·푸로윗쥐』군(君)(十六歲)은 서반아(西班牙)의 떼배선수(盃選手)『엔릭크·메야—』들이겨서 아연장래(俄然將來)를 촉망(囑望)밧고잇는데 동군(同君)은금년 십육세(今年十六歲)의소년(少年)으로『크로포—드』의후계자(後繼者)도 지목(指目)되고잇다『푸로윗사』군(君)은『써—비스』를 우수(右手)로 늣코『포어핸드·드라이브』는양수(兩手)로『라켓』을쥐이고『빽핸·스트로그』는 전부좌수(全部左手)를쓰는 기묘(奇妙)한 정구술(庭球術)을가진 영재(英才)이다’라며 런던발 기사로 전했다.
테니스에선 포핸드 드라이브와 백핸드 드라이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포핸드 드라이브는 라켓을 쥔 쪽으로 치는 드라이브를, 백핸드 드라이브는 라켓을 든 반대쪽으로 치는 드라이브를 의미한다. 포핸드 드라이브는 모든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백핸드 드라이브는 상대 공격에 대한 리턴 샷으로 역습 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 코너 947회 '왜 ‘포핸드(forehand)’라고 말할까', 948회 '왜 '백핸드(backhand)'라고 말할까' 참조)
남자테니스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빅3’는 강력한 드라이브로 구사해 세계 최고의 테니스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이들 3명은 메이저대회에서 서로 물고 물리며 드라이브를 승부샷으로 삼았다. 현재는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이 주춤하는 사이 조코비치가 ‘1인 독주시대’를 맞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