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 저리는 공중위 꽃구경…신상 한국관광 100선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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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벗고 맞이한 봄이다.
몸이 근질근질 여행을 떠나고 싶고 어디로 가면 좋을 지 고민된다면 믿을 만한 추천 여행지를 살펴보면 된다.
올해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은 유적지, 건축물, 유원시설 등 문화관광 자원 61곳, 숲 바다 습지 등 자연관광 자원 39곳이다.
신상 한국관광 100선 관광지 중 봄 여행지로 딱 좋은 김해 가야테마파크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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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 러브스토리에 짜릿한 익스트림 체험까지
(경남=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마스크를 벗고 맞이한 봄이다. 몸이 근질근질 여행을 떠나고 싶고 어디로 가면 좋을 지 고민된다면 믿을 만한 추천 여행지를 살펴보면 된다.
매해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한다. 올해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은 유적지, 건축물, 유원시설 등 문화관광 자원 61곳, 숲 바다 습지 등 자연관광 자원 39곳이다.
물론 국민들로부터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은 대부분 재선정됐고 여기에 신상 관광지 33곳이 이름을 올렸다.
신상 한국관광 100선 관광지 중 봄 여행지로 딱 좋은 김해 가야테마파크로 떠났다.
◇믿을 수 없지만 재밌는 이야기
가야테마파크, 이름만 들어도 역사 속 유물을 보는 박물관이 있고 지루할 것 같은 선입견이 든다. 그러나 예상외로 흥미로운 이야기 속 즐길 거리가 많다.
애초에 드라마 '김수로' 세트장으로 만들어졌는데 김해시가 소유하면서 1년에 24만명의 관광객을 찾는 테마파크가 된다.
테마파크의 중심은 '김수로왕'이다. 2000년 전 금관가야의 탄생기와 함께 김수로왕의 러브스토리를 체험 공간으로 구현했다. 항상 관광해설사가 대기 중이라 생생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곳저곳 둘러보면 어릴 적 전래동화에서 읽었던 가야 건국 설화를 되뇌어 볼 수 있다. 새삼 동심이 다시 살아난다.
가야 아홉 마을의 우두머리가 '구지가'를 부르자 하늘에서 황금알이 내려오고 그중 가장 먼저 깨어난 아이가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이다.
김수로왕은 탄생 이야기만 남다른 것이 아니다. 그의 결혼담 역시 독특하다. 어쩌면 낭만적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서기 48년 16세 나이에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이 꿈의 계시대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와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하게 된다.
7년이 넘도록 혼자인 수로왕은 혼인하라는 신하들의 청에 "하늘이 보내줄 것"이라며 신하를 근처 섬으로 보내는데 이때 허황옥이 도착한 것이다.
테마파크 내엔 허황옥이 인도에서 온 공주였다는 것을 증명한 '파사석' 견본을 전시했다. 이 파사석은 인도에서 배에 싣고 온 돌로 파도에 크게 흔들리는 배를 잠재우기 위해 사용됐다.
현대에 와서 분석한 결과 확실히 한반도에서 구할 수 없는 돌이라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다. 실제 파사석은 허황후 왕릉 옆에 자리해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도 한 번쯤은
테마파크에서 가장 시간을 '순삭'하게 만든 체험은 '더블익스트림'이다. 테마파크 위 공중에서 네 가지 짜릿한 체험을 패키지로 모았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끄는 건 고공 자전거 타기 '익사이팅 사이클'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고공 자전거로 높이 22m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왕복 500m를 달려야 한다.
초반엔 무섭다는 생각에 아래를 보지 못하는데 적응하면 어느새 테마파크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분홍 벚꽃도 하얀 목련도 발 아래 있다.
안전 장치가 잘 끼워져 있다고 해도 바람에 흔들릴 때는 자전거도 몸도 '흔들흔들' 거린다. 너무 무서워서 절로 손잡이를 잡는 손에 힘을 주는데 오히려 손잡이에 손을 살짝 얹어야 덜 흔들린다고 한다.
높이 15m 상공에서 72개의 임무를 완수하는 '익사이팅 타워', 250m를 고공활강하는 '익사이팅 플라잉', 120m 원형 네트터널을 통과하는 '드래곤 네트'가 있다.
테마파크에선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페인터스 가야왕국'도 공연한다. 4명의 페인터가 춤을 추며 몸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미술 공연이다.
테마파크 뒤로는 '김해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노을 맛집'으로 알려진 분산성이 있다.
김해 시가지인 어방동과 동상동을 양분하고 있는 분산(분성산, 327m) 정상에 자리한 성벽은 둘레 923m, 폭 8m로 올려졌다. 허왕후가 고향 아유타국을 그리워하며 거닐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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