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 달 연속 적자…2월 -5억2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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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던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에 이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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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 수출 6개월 연속 감소
상품수지 적자 13억달러
해외여행 회복에 서비스수지 적자전환
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의 여파로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억1000만달러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던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에 이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늘었다. 상품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1년 전보다 6.3% 줄어든 505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41.5% 줄었다. 철강제품과 화공품도 각각 9.2%, 9.8%씩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47.9%, 석유제품은 12%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24.3% 쪼그라들었다. 동남아시아는 25%, 일본은 5.4%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16.5%, 13.2%씩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18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원자재 가운데 가스 수입은 75.2%, 화공품 수입은 10% 늘었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20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1억2000만달러 줄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 여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행수지(-10억1000만달러)가 적자를 기록한 데다, 운송수지(-2억2000만달러)도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운송수입의 경우 2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16억2000만달러 줄었다. 컨테이너 시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1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폭은 1년 전보다 15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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