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심판 위협한 죄” 벌금 맞았다...1억 600만원 부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7일(한국시간) “맨유 구단에 6만 5,000파운드(약 1억 650만 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지난 30일 열린 풀럼과의 FA컵 8강 후반전에 맨유 선수들이 주심을 둘러싸고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맨유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FA는 “맨유 구단은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맨유는 FA컵 풀럼전에 벌어진 일로 인해 쓰지 않아도 될 1억 원을 FA 측에 지출해야 한다.
맨유와 풀럼의 FA컵 8강전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당시 원정팀 풀럼이 후반 5분에 터진 알렌사다르 미트로비치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0분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제이든 산초(맨유)의 슈팅을 윌리안(풀럼)이 손으로 막은 것이다.
이 장면 탓에 양 팀 선수들이 크리스 카바나크 주심을 둘러싸고 격하게 항의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해리 매과이어 등 맨유 선수들은 퇴장과 페널티킥(PK)을 주장했고, 윌리안 등 풀럼 선수들은 자연스러운 방어였다고 받아쳤다.
결국 주심은 VAR을 돌려보고는 윌리안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이때 미트로비치가 흥분해서 주심을 밀치기도 했다. 미트로비치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벤치에서 항의하던 풀럼 코치 1명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산초의 슈팅 한 번에 풀럼 3명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심판을 거세게 밀친 미트로비치는 중징계를 받았다. FA는 지난 5일 “미트로비치에게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풀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남겨뒀다. 현재 순위는 10위. 산술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출전이 걸린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미트로비치가 8경기 정지 징계를 받아 고민이 깊어졌다.
공교롭게도 풀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맨유 원정 경기다. 두 팀은 오는 5월 29일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를 치른다. 미트로비치는 징계가 풀린 직후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주심에게 항의하는 맨유 선수들과 미트로비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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