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발 로켓 공격에 “긴장 완화 바라지만 반격할 것”

이스라엘 경찰 폭발물해체팀이 6일(현지시간) 로켓포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레바논발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긴장이 완화되길 바란다”면서도 “적들에게 반격할 것”이라고 밝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급 안보 관계 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스라엘은 성지의 규칙을 바꾸는 데 관심이 없으며, 긴장이 완화되기를 원한다”며 “적들에게 반격할 것이며 그들은 모든 공격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사법개편안을 둘러싼 이스라엘 내부 분열을 언급하면서 “우리 내부의 논쟁이 적에 대한 대응을 막지 못한다. 우리는 적에 대한 대응에는 예외 없이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박격포 수십발이 발사된 이후 열렸다. 최근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싸고 팔레스타인과 연일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 달 들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과 출애굽 기념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이 겹치기 시작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이스라엘 경찰은 동예루살렘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기도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후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사흘째 로켓포 사격이 지속됐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5일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발 공격 역시 하마스가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레바논에서 로켓을 발사한 당사자는 하마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로켓 34발이 발사됐으며 이중 25발이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체계에 요격됐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