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구글, 검색엔진에 음성AI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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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구글, 음성AI 검색엔진 '승부수'
'챗GPT'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 나선 검색시장 '안방마님' 구글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검색엔진에 음성AI를 탑재하기로 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의 단독보도 함께 확인해보시죠.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AI의 발전이 구글의 검색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챗GPT의 등장이 구글에게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저널은 구글이 대대적인 비용절감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AI 분야에 과감하게 베팅에 나서고 있는 건, 최근 MS의 행보가 구글의 핵심 사업인 검색엔진 부문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구글은 지난해 검색광고로만 1천620억 달러, 무려 210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오랜 시간 검색시장 선두로 군림해왔지만 MS가 인공지능 영역에서 한 발 빠르게 움직이자 구글은 '적색경보'까지 발령하며 대응하고 있는데요.
다급히 AI챗봇 '바드'를 선보이긴 했지만 오답 논란 등으로 체면을 구기기도 했습니다.
피차이 CEO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음성AI를 탑재한 검색 기능 외에도 이메일과 기타 업무 관련 제품 내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시험 중인데요.
이번엔 업계 선두로써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아람코, OPEC+ 감산에 판매가 인상
최근 OPEC+가 깜짝 감산을 발표했죠.
이에 잠잠했던 유가가 요동쳤는데요.
이런 가운데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에 판매할 원유 판매가를 인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월 아시아 인도분 경질유 가격을 배럴당 30센트 씩 올리기로 결정했고, 증질유 프리미엄도 4월 배럴당 0.75 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OPEC+는 하루 116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가운데 사우디 감산량이 50만 배럴로 가장 많은 만큼 아람코도 재빨리 움직인 건데요.
이번 인상 결정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적용되는데 정유사와 소비자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라크나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산유국도 아람코의 뒤를 따라 원유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아시아 정유사들이 러시아나 중남미 등으로 수입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대러 경제제재와 높은 운송비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에어버스, 中 베팅 확대
유럽 대표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에 베팅했습니다.
추가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생산능력도 2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는데요.
2025년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5년 전 세워진 기존 생산라인 역시, 연내 기존 월 4대에서 6대 수준으로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에어버스는 중국 '항공기재 집단 유한회사'와 여객기 160대 규모의 구매계약도 체결했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에어버스의 이번 증설 결정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3년간 시달려온 애플 등 서방 기업이 '탈중국'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포드, 제품 라인업 '다이어트'
미국 포드자동차가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짐 바우빅 부사장은 "2024년식 모델부터 라인업의 복잡성을 극적으로 줄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짐 팔리 CEO 역시 포드의 제품 라인 설계가 과도하게 복잡하고, 또 비싸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요.
공급망 이슈에, 또 지난해 실적까지 부진했던 만큼 체질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생산공정 합리화 등으로 최대 25억 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순히 비용절감 차원에서 뿐 아니라 라인업 단순화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도 꼭 거쳐야 할 단계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포드는 1분기 미국 안방에서 1년 전보다 10% 가량 늘어난 47만5천여대를 팔며 선방하긴 했지만, 2위 자리를 제너럴모터스에 내줬는데요.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체 2.3%에 그쳤고, 순위는 5위까지 밀리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 美 이어 호주도 바이낸스 정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각국의 규제 압박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서, 이번엔 호주가 파생상품 사업 라이선스를 취소했습니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바이낸스 그룹의 현지 사업 운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호주는 투자자를 거래 경험이 많고 자금력이 우수한 '도매 투자자', 또 그렇지 않은 '소매 투자자'로 구분하고, 소매 투자자들에게는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데, 당국은 바이낸스가 이를 위반했다며 관련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같은 규제 압박으로 최근 바이낸스에서 고객들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새 21억 달러, 무려 2조 7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기도 했는데요.
업계는 각국이 바이낸스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그 파장이 업계 전반에 걸쳐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은행권 위기 속 공매도 '훨훨'
최근 은행권 위기가 시장을 흔들었죠.
이런 가운데 헤지펀드들은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3월 한 달에만 총 72억5천만 달러, 우리돈 10조원에 육박한 돈을 벌어들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주가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13억2천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다음 타자로 지목된 퍼스트리퍼블릭 공매도로도 8억4천8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가 유럽까지 확산하자 헤지펀드는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에도 공매도를 취해 약 6억8천만 달러의 차익을 거뒀고, 이후 독일 도이체방크까지 타킷으로 삼았는데요.
각국의 발 빠른 대처로 급한불은 껐지만 최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은행 위기의 여진을 경고한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수익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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