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오늘 삼성전자 실적 발표...美 고용 부진에 경기침체 신호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삼성전자가 오늘 오전에 올해 잠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전망이 좋지 않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역대급 반도체 한파에 영업이익이 90% 넘게 줄었다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무려 1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거든요.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1조 원이 될 것인가? 일부에서는 3000억 원 정도로 낮아지는 게 아니야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걸 또 반도체만을 줄여보게 되면 4조 원 내외의 적자가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반도체에서 적자를 본 건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아마 14년 만에 첫 적자가 예상되는데 이 실적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이번 분기 실적 안 좋은 건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가이던스라고 해서 향후 실적 전망치를 어떻게 내놓을 것인가. 우리가 마이크론도 실적은 안 좋았지만 CEO가 나서서 실적 좋아질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그리고 감산할 겁니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지금 업계 1, 2, 3위 가운데 2위 업체, 3위 업체가 감산하겠다고 하는데 삼성이 버티고 있어요. 감산하지 않겠다,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하고 있는데 두 번째 관전포인트가 과연 삼성도 감산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세 번째가 이건 삼성이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대미 칩스법에 따른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지금 보조금을 받자마자 발목이 잡히는 양상이고요. 기밀까지 공개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풀 것인가를 봐야 되는데 실제적으로 상반기 내 업종이 돌아설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1분기도 안 좋지만 2분기도 안 좋다는 건 정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면 가격과 D램 출하량 모두 줄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재고만 지난해 말 기준 거의 30조 원 가까이 쌓여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D램 가격이 1분기에 20% 넘게 떨어졌고 2분기에도 12~15% 추가 하락 전망이 있어서 과연 그러면 상반기에 저점을 뚫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인가, 그 단초를 지금 누구로 보고 있느냐, 외국인이에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꾸준히 사모으고 있어요. 지난해 말부터. 그러니까 미리 사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왜 실적 전망이 이렇게 좋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사놓을까? 외국인 지분율이 51%가 넘어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역시 역지사지. 과거의 패턴을 보게 되면 가장 안 좋았을 때가 주가가 그때 매입할 시기였어요. 그러니까 지금 주가를 차츰차츰 외국인들은 모으고 있는데 오히려 개인들은 또 팔고 있거든요, 반대로. 그걸 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고 그리고 밸류에이션상도 지금 주가가 굉장히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하지 않겠느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조금씩 조금씩 올리고 있거든요. 하반기 업황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다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리고 당장 보조금, 3조 원 받을 것인가에 대한 여부는 사실 삼성전자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아마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에 5월 방미기간 중 외교적으로 해법 매듭을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 게 고용지표가 최근 둔화하면서 경기침체가 시작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더라고요. IMF 총재가 5년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3% 수준 정도에 머물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지 않았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우선 IMF 총재는 연차총회가 워싱턴DC에서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걸 앞두고 가이던스성으로 툭 내뱉었는데 그게 별로 좋지는 않아요. 세계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 동안은 연평균 3% 수준에 그칠 것이다, 이러면 1990년대 이후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이게 된다라는 건데요.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그 10년 동안에 연평균 3.8%니까, 세계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좀 높았었는데 코로나 이후 그리고 지금 여러 금융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죠. 우크라이나 전쟁 계속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건데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전망은 어떻게 내놨느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9%였거든요. 그런데 3% 미만이니까 비슷하겠지만 그러나 지역별로 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물론 가이던스성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지역별 그리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밝힌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힌트를 준 건 뭐냐. 올해도 금융 부문 위험이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신흥경제 성장 동력이 강하고 올해는 특히나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은 중국과 인도, 인도에서 나올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아시아 신흥 국가에 대해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항 조정할 가능성이 높고. 또 선진국,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경우에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는데 어쨌든 오는 11일입니다.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역별, 국가별 성장 수정 전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사이 해외증시 상황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도 상승했고 유럽증시도 모두 상승 마감을 했습니다.
[이인철]
출발은 좋지 않았거든요. 뉴욕증시가 지금 요 근래에 경제지표가 다 꺾였어요. 특히 고용지표가 꺾였습니다. 고용지표는 사실 연준이 굉장히 주시하는 지표예요.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인건비발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당하다고 하면서 추가 긴축을 계속해서 예고했었는데 오늘 발표됐든 주간실업급여 신청 건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22만 8000건이 나와서 예상치 20만 건을 웃돌았는데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만 건 이상 늘어난 건 지난 3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이고요.
그런데 앞서서 나왔던 민간고용도 좋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내일 미국은 휴장이에요. 부활절 직전 성금요일은 휴장합니다. 그런데 7일에 발표된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이 상당히 중요해요. 이 지표마저 서비스업 일자리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하면 미국도 경기침체를 피해가지 못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커질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연준의 고민이 좀 커졌어요. 물가 감안하면 계속해서 긴축해야 되는데 지금 고용지표며 금융시장 역시 지금 간신히 붙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5월, 6월 금리를 올리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 왔다갔다하는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지금 발표되고 있는 건 소비도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제조업, 비서비스업 전부 다 꺾인 것으로 나와서 미국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걸 어디서 알 수 있느냐.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CEO가 주주들한테 서한을 보냈어요.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만약에 대비하라는 뉘앙스였기 때문에 이걸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
또 유럽국 주요증시도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스, 런던증시가 1~2% 내외로 올랐고요. 국제유가가 또 올랐어요. 국제유가 어제 하루 잠깐 내리고 지금 6거래일 가운데 하루 빼고 지금 닷새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역시 OPEC 감산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배럴당 80달러 70센트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번 한주 동안 무려 7% 가까이 국제유가가 급등을 했습니다.
[앵커]
또 씁쓸한 소식인데 요즘 소득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들의 연평균 소득이 15% 가까이 거의 늘어났는데 반면에 중위구간 직장인들은 3.8%밖에 증가를 안 했어요. 이게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거 아닌가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 격차가 32배 난다. 일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위화감도 생기고요. 점점 소득구간별로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2021년 기준입니다. 근로소득 상위 1%, 한 2만 명 가까이 되는데요. 이분들 연간 소득이 9억 5000만 원이 넘어요. 1년 전에 비해서 15% 올랐어요. 인상분만 1억 2000만 원이에요. 반면에 중위소득 구간에 있는 연평균 근로소득은 3000만 원 남짓입니다. 인상률이 3.8%예요. 109만 원 올랐습니다. 한 사람은 109만 원 올랐고 한 사람은 1억 2000만 원이 오른 거예요. 이게 32배인데요. 1년 전 22.8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거예요.
그러면 너무 높은 것만 보지 말고 조금 더 넓게 보면 예를 들어서 상위 1%로 기준을 넓혀보면 1%의 근로소득은 3억 1000만 원이에요. 중위소득과 소득 격차가 10.6배인데 1년 전에 9.9배에서 더 늘어났고요. 10%로 넓혀보면 상위 10%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1억 2900만 원입니다. 여기 마찬가지로 중위소득자와의 격차가 4.3배 차이가 나는데 1년 전 4.1배보다도 더 늘어났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집중도가 훨씬 더 커지고 있다. 특히나 상위 10%가 전체 근로소득의 30% 넘게 가져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임금양극화를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득에 있어서도 빈익빈부익부가 격화되고 있는 그런 현상이었고요. 마지막 소식 전해 드리면 중국이 희토류 자석제조 기술에 대해서 수출 규제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일본 반도체 규제에 맞불을 놓은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당연히 영향이 있고요. 지금 미국이 반도체 장비를 비롯해서 칩스법을 포함해서 동맹으로 대중국 압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중국이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 첫 번째가 마이크론이었어요. 마이크론, 이제부터 수출할 때 안보심사하겠다라고 하면서 걸고 넘어졌죠. 이번에는 희토류예요. 희토류는 예전에 일본도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데 똑같은 희토류입니다.
그런데 희토류의 영구자석이에요. 이 영구자석은 쓰임새가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여기가 전기차의 모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일 뿐만 아니라 항공기, 로봇, 휴대폰, 에어컨, 무기와 같은 첨단제품의 경량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중국산이 거의 네오디뮴 자석의 경우 84%, 코발트 자석의 경우에는 거의 90%예요. 그러니까 나머지가 대부분 일본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만일 정말로 중국 제품 수출을 제한할 경우에는 전 세계가 다 영향을 받거든요.
앞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실제로 우리나라도 이걸 가져오지 못하게 되면 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어서 이게 사실은 당연히 미국이 지금 일본, 네덜란드, 대만을 통해서 대중국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갖고 반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자석의 공급망을 좀 장악해서 e경제적 패권만큼은 맞카드로 미국과 대응해 보겠다는 심산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미국에 치이고 중국에 차이는 우리 기업들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중 경쟁구도의 불똥이 너무 크게 튀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인철 소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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