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1분기에 직원 27만여명 해고…3년 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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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1분기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 (챌린저 리포트 갈무리=연합뉴스)]
미국 기업들이 실적 부진 등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지난 1분기 발표된 직원 해고 수가 3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6일 인사관리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들이 1∼3월 발표한 감원 계획은 27만416명에 달했는 데 이는 1년 전(5만5천496명)에 비해 약 4배 증가(396%)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34만6천683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발표된 감원 수는 8만9천703명으로, 2월(7만7천770명)보다 15%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2만1천387명)보다는 319% 증가했습니다.
1분기에 기술(테크) 기업들은 총 10만2천391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는 데 이는 전체 감원 수의 38%에 해당합니다.
테크 기업에 이어 금융회사들도 3만635명의 감원을 발표해 업종별로는 두 번째로 많았고, 의료 및 제조업체(2만2천950명)와 소매업체(2만1천426명), 미디어(1천320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감원의 주된 이유로는 불안한 시장 및 경제 상황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비용 절감과 점포·부서 폐쇄 등도 꼽혔습니다.
1분기 해고는 크게 증가했지만, 채용 계획은 2016년 1분기(2만6천898명) 이후 가장 낮은 7만638명에 그쳤습니다.
앤드루 챌린저 CG&C 수석부사장은 "2023년 기업들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해고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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