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기적을 이루다…도로공사, 챔피언 등극
[앵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는 리그 최초의 기록을 썼습니다.
쌍포 캣벨과 박정아는 지치지 않는 공격으로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과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한국도로공사.
경기 막판, 상대 주포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주포 박정아가 오픈 공격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상대 블로킹에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은 박정아가 퀵오픈으로 끝내 챔피언 등극을 확정했습니다.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도로공사는 챔피언 결정전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남녀 리그 통틀어 최초 기록을 썼고, 구단 통산 2번째 챔피언 왕좌에 올랐습니다.
도로공사 캣벨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2득점을 올리며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정아도 서브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신고하며 맹활약했습니다.
<박정아 /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코트 안에서 계속 하나 둘 셋 하면 웃자고 계속 그런 얘기 했는데 5세트까지도 그런 마음을 계속 유지했던 게 저희가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0득점 맹활약에도 우승을 내준 흥국생명의 김연경.
경기 직후 은퇴를 고민하는 마음을 내비쳤지만,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어느 정도 생각을 했었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아가지고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FA가 됐잖아요. 잘 또 얘기를 해보고 어떻게 될지 거취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스포츠의 격언을 몸소 보여준 도로공사는 기쁨의 환호와 함께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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