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초중 통합학교 급식에만 2시간…시설 부족에 불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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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의 유일한 초·중등 통합학교인 향산초중학교가 늘어난 학급 수만큼 교실을 늘리면서 시설을 축소해 학생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김포시 고촌읍 향산초중학교는 학생 1천400명·45학급(초등 33학급·중등 12학급) 규모로 2020년 개교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시·도의원들에게 시설 부족 등 초·중등 통합학교의 문제점을 읍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초·중학교의 분리·신설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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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김포의 유일한 초·중등 통합학교인 향산초중학교가 늘어난 학급 수만큼 교실을 늘리면서 시설을 축소해 학생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김포시 고촌읍 향산초중학교는 학생 1천400명·45학급(초등 33학급·중등 12학급) 규모로 2020년 개교했다.
개교 3년째인 올해 학생 수는 1천438명으로 정원을 웃돌고 있지만, 학급 수는 53학급(초등 41학급·중등 12학급)으로 애초 계획보다 8학급이나 초과한 상태다.
교육부가 2021년 과밀학급을 막기 위해 학급 당 적정 학생 수 기준을 28명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자 학교 측이 학급 수를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에서 과밀학급은 점차 해소됐지만,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학교 측이 제한된 규모의 건물에 늘어난 학급 수만큼 교실 수를 늘리면서 특별활동실과 교무실이 축소됐다.
또 체육관 등 단일 시설을 학급별로 나눠 사용하면서 학생들이 예약해놓고 오랜 기간 대기하거나 아예 사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통합된 탓에 빚어지는 불편도 있었다.
이 학교 식당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병설 유치원까지 함께 사용하는데 학교별로 급식하다 보니 배식만 2시간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학생은 허기를 참다가 늦은 점심을 먹기도 하며, 조리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조리사 11명 중 7명이 집단 퇴사했다.
학부모 A씨는 "매년 특별활동실을 교실로 개조하는 공사를 해 지금은 특별활동실이 몇 개 남아있지도 않다. 교무실을 복도에 새로 마련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시·도의원들에게 시설 부족 등 초·중등 통합학교의 문제점을 읍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초·중학교의 분리·신설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 학교는 자체 급식을 중단하고 위탁업체에 급식을 맡긴 상태"라며 "학부모 민원에 따라 학교 분리·신설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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