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매너+마구까지...' 왜 오타니에 열광할 수밖에 없나

김우종 기자 2023. 4. 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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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환상적인 매너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화제다.

또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스위퍼' 구종에 큰 관심을 나타냈는데,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마구'라 표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6일 "오타니가 이날 시애틀전에서 만화 같은 마구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은 "오타니의 6구째 스위퍼는 약 48.3㎝의 횡적인 변화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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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환상적인 매너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화제다. 또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스위퍼' 구종에 큰 관심을 나타냈는데,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마구'라 표현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몸에 맞는 볼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은 단 1점으로 최소화했다. 여기에 타자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3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와 6회 각각 볼넷을 골라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팀이 3-1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기회. 오타니가 좌익선상으로 절묘하게 밀어치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1을 만들었다. 자신의 승리를 더욱 확실하게 만드는 쐐기 타였다. 결국 팀도 4-3으로 승리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283이 됐다.

오타니(왼쪽)가 1회 투구를 마친 뒤 주심과 피치 클락 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오타니는 경기 외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회말 오타니는 상대 4번 타자 칼 랄리를 상대하다가 '피치 클락' 규정을 위반하며 볼 1개를 부여받았다. 스피드업을 위해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는 피치 클락 규정을 도입했다. 투수가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이내에 각각 공을 던져야 한다. 또 타자는 8초 이내에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오타니는 1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주심과 피치 클락 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2회초 투구를 위해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29)이 마운드로 왔다. 그러나 던질 공이 없어서 연습 투구를 하지 못하는 찰나, 이를 발견한 오타니가 갑자기 주심의 허리에 있던 볼 주머니에 손을 쓱 집어넣었다. 이어 직접 공을 하나 꺼낸 뒤 환하게 웃으며 플렉센에게 툭 건네줬다. 늘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배려심을 보여줬던 오타니의 환상적인 매너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오타니는 이른바 부메랑처럼 휘어지는 '마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6일 "오타니가 이날 시애틀전에서 만화 같은 마구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1회 지난 시즌 신인왕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선두타자로 상대했다. 볼카운트 3-2에서 6구째 던진 약 136.8㎞의 스위퍼에 로드리게스의 배트가 헛돌아갔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은 "오타니의 6구째 스위퍼는 약 48.3㎝의 횡적인 변화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스위퍼'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9회초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6구째(약 140.3㎞) 그 구종이다. 우타자 기준,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꺾여져 나가는 횡슬라이더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마치 마구처럼 휘는 변화가 상당하다.

배려심과 더불어 범접할 수 없는 야구 실력까지 갖춘 오타니. 전 세계 야구팬들이 오타니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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