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한 개의 앱으로 모든 교통수단 검색·예약·결제 가능

국토부,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범사업 추진
7일 한국도로공사·카카오모빌리티·슈퍼무브와 협약식 맺어

철도, 항공, 버스 등 각기 다른 교통수단의 검색·예약·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12월부터 마련된다.

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전국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 협약식을 판교 EX 스마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로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이용하면 철도, 버스, 항공, 택시, PM(개인형 이동수단), UAM(도심항공교통) 등 각기 다른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약과 결제 등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미국, EU 등에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MaaS’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대광위는 공모를 통해 협력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한국도로공사, 카카오모빌리티, 슈퍼무브와 함께 MaaS 시범운영을 12월부터 시작한다.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데이터 연계 기반 MaaS’ 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각각의 운송사업자로부터 받은 운행· 운항 정보를 통합해 민간 플랫폼 기업 등에 전달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슈퍼무브는 MaaS의 실제 운영을 맡는다.

국토부는 MaaS가 본격 가동되면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보통 스마트폰으로 교통수단과 최적경로를 확인한 뒤 각각의 앱을 통해 예약하고 결제한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 개의 교통수단이 하나의 앱에서 통합되면 이 같은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대광위는 향후 2년(필요시 1년 연장) 동안 진행될 시범사업을 통해 보완 사항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이 과정이 끝난 뒤 모든 민간 플랫폼 기업과 지자체 등에 MaaS 체계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슈퍼무브 이외에 다른 기업들도 Maas를 활용할 수 있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민 이동 편의 제고는 물론,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한국 MaaS 산업이 국제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