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e커머스]<下>혹한기 뚫고 상장 재시동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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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모주를 향한 시장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상장 철회를 선택했던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시점이 오면 상장을 재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경제에 민감한 이커머스 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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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e커머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모주를 향한 시장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상장 철회를 선택했던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 오아시스 등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이 올 초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주들은 시장의 냉담한 평가에 고배를 마셨다.
이들의 재상장 시점은 현재로서 미정이다. 다만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시점이 오면 상장을 재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컬리는 올해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몰두한다. 경남 창원에 동남권 물류센터와 내달 평택 물류센터를 잇달아 오픈하면 '컬세권'(컬리와 역세권의 합성어)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
뷰티컬리에도 힘을 싣는다. 회사는 "뷰티 카테고리가 객단가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올해 기업 교류를 통한 신사업 확대에 방점을 둔다. 이를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과 매출 증대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은 △KT와 기가지니 AI 음성 장보기 서비스 고도화 △이랜드 리테일과 합작 브랜드 킴스오아시스 시너지 강화 △KT알파와 온에어 딜리버리 전개 △케이뱅크와 협업 등이다.
컬리와 오아시스를 통해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확인한 11번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11번가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약정으로 인해 올해까지 상장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투자 심리 악화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급락 여파가 11번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전열을 재정비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하형일 사장과 e커머스 기획 전문가인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을 각자 대표로 내정한 것. 경영효율화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상장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SG닷컴의 경우 사실상 상장 준비를 마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다. FI의 풋백옵션(위약매수청구권) 조항이 소멸하면서 상장 시기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경제에 민감한 이커머스 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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