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e커머스]<上>해외 e커머스 기업들, 한국행 러시

한지명 기자 2023. 4. 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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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커머스 기업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직구 시장이 해마다 커지는 데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e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해외직구 성장세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e커머스 시장은 전세계 5위로 침투율은 1위"라며 "해외 직구의 장벽만 허문다면 앞으로 직구 시장을 이용할 소비자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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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 큐텐, 위메프·티몬 등 인수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등 韓 직구시장 노크
정형권 알리바바코리아 대표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2023.3.9/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해외 e커머스 기업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직구 시장이 해마다 커지는 데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업체 큐텐은 이달 들어 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의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 지 반년만이다.

이번 경영권 인수로 큐텐은 한국 시장에서 '큐텐 연합'을 완성하게 됐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을 지렛대 삼아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동남아의 아마존'을 목표로 한다.

큐텐의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상하이,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 법인을 뒀다. 큐텐은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셀러들을 활용해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큐텐의 상품력과 인프라를 티몬에 접목해 직구·역직구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 최대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그룹도 한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빠른 배송과 간편 결제 서비스로 해외 직구 장벽을 허무는 것이 목표다. 올해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고객 경험을 개선한다.

특히 물류에 공을 들였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전용 물류 노선을 개선했다. 수도권의 경우 빠르면 3일 내 배송도 가능하다. 국내 직구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11번가 제공)

세계 1위 유통 공룡이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지난 2021년 11번가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우회 진출했다. 11번가가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면 아마존이 신주인수권(신주 발행 시 우선으로 받는 권리)을 받는 방식이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해외 직구 경험이 없는 사람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아마존 제품을 무료 배송 받을 수 있다.

11번가와 아마존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11번가는 2024년까지 상장을 앞둔 만큼 해외 직구로 판매 채널을 늘려 거래액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e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해외직구 성장세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47억25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e커머스 시장은 전세계 5위로 침투율은 1위"라며 "해외 직구의 장벽만 허문다면 앞으로 직구 시장을 이용할 소비자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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