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패‘ 대전하나, 교체부터 극장골까지 ‘축구특별시’ 클래스…수원FC전 기대해

남장현 기자 2023. 4.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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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흐름이다.

대전하나는 11골, 포항은 8골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대전하나는 홈팀에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3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하나 관계자들은 "점점 '축구특별시'다운 모습을 찾고 있다"며 잔뜩 고무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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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상 이상의 흐름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전하나는 5라운드까지 소화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3승2무, 승점 11로 2위다. 5라운드까지 1패도 없는 팀은 대전하나와 더불어 선두 울산 현대(5승·승점 15), 3위 포항 스틸러스(3승2무·승점 11)뿐이다. 대전하나와 포항은 승점 동률이라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렸다. 대전하나는 11골, 포항은 8골을 뽑았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의 용병술이 인상적이다. A매치 휴식기를 전후로 치른 2경기에서 모두 교체카드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19일 수원 삼성과 4라운드 원정경기에선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투입된 변준수가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대전하나는 홈팀에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3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 5라운드 홈경기도 대단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2-2 동점이던 후반 43분 김인균의 측면 패스를 마사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김인균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마사는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은 뒤 ‘극장골’을 합작했다.

‘대전극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달 4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긴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도 극적이었다. 당시 후반 13분 교체로 나선 김인균이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팀 성적이 좋다보니 축구열기도 뜨겁다. 과거 대전은 ‘축구특별시’로 불릴 만큼 팀 사랑이 남다른 지역이었다.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뒤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은 올 시즌 대전하나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인근 도로는 길게 늘어선 차량으로 가득 찬다. 개막전(1라운드)이었던 2월 26일 강원FC전에는 1만8590명, 가장 최근의 서울전에는 1만5793명이 입장했다. 지난달 11일 포항전(0-0 무)만 8661명으로 1만 관중을 넘기지 못했다. 대전하나 관계자들은 “점점 ‘축구특별시’다운 모습을 찾고 있다”며 잔뜩 고무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다. 이 감독부터 “여전히 우리 목표는 K리그1 잔류”라며 자세를 낮춘다. 적어도 팀당 한 차례씩 맞붙었을 때(11라운드)까지는 지켜봐야 목표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런 측면에서 9일 수원FC와 6라운드 원정경기는 몹시 중요하다. 대전하나의 경기 패턴이 이미 꽤 노출된 상황에서 상대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고, 원하는 흐름을 이어가야만 ‘더 높은 곳을 향할’ 자격을 갖춘다고 보기 때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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