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힘’ 마소·구글 선방에 나스닥지수 반등 마감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4. 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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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주요 지수 혼조세
대형주 선호·AI경쟁 기대에
마소2.6%·알파벳 3.8%상승
피차이 “바드·구글엔진 통합”
오는 7일 ‘부활절 기념’ 휴장
미국 뉴욕 소재 구글 첼시 지점 /사진=김인오 기자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주요 주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AI)을 두고 경쟁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매수세가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시장은 미국 노동부의 3월 일자리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입니다. 보고서가 나오는 7일은 뉴욕증시가 부활절(4월 9일) 기념 휴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섣부른 매매를 삼가는 분위기입니다.

6일 뉴욕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0.36%, 0.72% 올라섰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6% 하락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4% 떨어져 약보합세였습니다.

현지시간 6일 알파벳 주가
개별 종목을 보면 이날 뉴욕증시 시가 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3위 알파벳(GOOGL) 주가가 각각 전날보다 2.55%, 3.78%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는 낙폭이 적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희망과 더불어 두 기업이 주도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 등이 섞여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경우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인터뷰에서 “대화형 AI(알파벳 ‘바드’) 기능을 구글 검색 엔진과 통합할 계획”이며 “AI 기술과 관련해 기회가 이전보다 더 넓어졌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피차이 CEO는 지메일 등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도 AI 기능을 추가하는 식의 변화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소스AI의 달리2/ 출처=오픈소스AI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사 검색 엔진 ‘빙’에 대화형 AI 챗GPT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AI 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서비스로 유명한 달리(DALL·E)와 협업해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 달에는 해당 서비스 미리 보기를 시범 출시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엣지 뿐 아니라 구글 크롬 등 웹 브라우저를 통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직접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노동부가 오는 7일 발표할 ‘3월 일자리 보고서’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눈여겨봐야할 지점을 세 개 꼽는다면 첫째 월간 일자리 증가 수, 둘째 실업률, 셋째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입니다. 지난 5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를 보면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미국 일자리가 총 24만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2월(31만1000개)이나 1월(50만4000개)에 비해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실업률은 3.6% 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한편 시간당 평균 임금 연간 상승률이 4.3% 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2월 임금 상승률(4.6%)보다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결과 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5bp(=0.05%p) 오른 4.91%,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3.82% 에 마감했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30% 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같은 날 미국 달러화가 강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14분 기준 0.05% 오른 101.90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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