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4%대 시청률…‘김순옥 월드’ 한계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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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가도를 달리던 '김순옥 월드'에 한계가 온 것일까.
'막장 대모'로 불리며 두터운 팬덤을 쌓은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판도라)이 4%대 시청률에 그치면서 주말드라마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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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불륜 등 막장요소에도 시들
“김순옥 작가 특유의 몰입감 실종”
‘펜트하우스 캐릭터와 비슷’ 지적
직접 집필 ‘7인의…’ 기대와 우려
● “특유의 몰입감 실종”
‘판도라’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IT회사 대표 이상윤의 아내로 살아가던 이지아가 자신이 킬러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펜트하우스’ 등을 보조 집필한 현지민 작가가 극본을 맡아 김순옥 작가와 함께 작업했다.
드라마는 이지아와 친자매처럼 지낸 앵커 장희진이 대통령이었던 아버지를 저격한 범인으로 의심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겨누고, 정의로운 줄 알았던 남편 이상윤이 이지아의 인생을 조작한 배후로 지목되는 등 연이은 반전으로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이지아가 과거에 잃어버린 남동생 권현빈, 야망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대기업 회장 안내상 등이 이지아, 장희진 등과 악연으로 얽혀가는 과정도 그려진다.
막장 요소로 인기를 끈 김 작가의 전작들과 같이 살인, 불륜, 기억상실증 등의 자극적인 설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드라마의 실시간 댓글창에는 “캐릭터들의 갈등이 지나치게 복잡해서 막장 특유의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으로 가득 찼다. 일각에서는 상류층을 배경으로 해 이지아, 봉태규 등이 주연한 ‘펜트하우스’와 비슷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6일 “막장 요소를 통해 시청자를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했던 김순옥 작가의 장점이 사라졌다”면서 “인물 설정과 사건들을 단순히 복수 장치로만 활용해 캐릭터나 에피소드에 공감하기 어려워졌다. 드라마의 내적 질서를 뚜렷하게 세우는데 실패하면서 시청자를 납득시키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직접 쓴 ‘7인의 탈출’은?
이미 8회를 지나 전환점을 돈 ‘판도라’는 SBS ‘모범택시2’(18.3%), JTBC ‘신성한, 이혼’(6.9%)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방송가의 관심은 김순옥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쓴 SBS ‘7인의 탈출’의 성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소녀의 실종에 연관된 7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도 엄기준, 윤종훈 등 ‘펜트하우스’ 출연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펜트하우스’와 ‘황후의 품격’ 등을 연출한 주동민 PD가 투입돼 기시감에 대한 우려와 시청률 흥행 기대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판도라’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7인의 탈출’ 제작진은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김순옥 작가도 최근 시즌1의 대본을 완성하는 등 집필에 속도를 내면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는 16부작의 시즌1을 9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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