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특수' 어디까지…수도권 집값 '나홀로 상승'

이민하 기자 2023. 4. 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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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처인구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소식에 힘입어 2주째 전국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0.29%)은 2주째 상승했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10%)이 3주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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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4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3채 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47.0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수의 비율을 0~100 기준으로 보여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도체 특수'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처인구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소식에 힘입어 2주째 전국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은 경기와 인천 등을 중심으로 4주 만에 낙폭을 확대했다. 2월 이후 줄 곧 하락폭을 줄였던 서울 아파트 가격도 낙폭을 유지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13%)와 동일했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지난 2월6일(-0.31%) 이후 7주 연속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완화 영향으로 가격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거래가 한산하고 매물적체도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0.29%)은 2주째 상승했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0.43%)대비 줄었다.

처인구 남사읍 67개동 규모 대단지 아파트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는 이달 1일, 4일에 각각 4억5000만원(20층), 4억3000만원(10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올해 초 3억4000만원(24층)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같은 아파트 다른 단지 전용 84㎡도 4억1500만~4억7000만원선까지 매매됐다. 비슷한 평형 호가는 4억5000~5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했다. 강북권은 0.15% 빠졌다. 동대문구(-0.27%)는 청량리·전농동 신축들을 위주로, 강북구(-0.24%)는 우이·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도봉구(-0.19%)는 도봉·방학·쌍문동 매물적체 영향 있는 대단지들이, 광진구(-0.18%)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들이 내렸다.

강남권(-0.11%)도 비슷했다. 강서구(-0.30%)는 염창·방화동 중저가 위주로, 관악구(-0.21%)는 봉천·남현동 대단지 중심으로 떨어졌다. 금천구(-0.20%)는 매물이 적체된 가산·독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하락하면서 전주(-0.19%)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19%→-0.25%)과 지방(-0.18%→-0.20%) 모두 낙폭을 확대했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10%)이 3주째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2021년 7월 19일 이후 1년8개월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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