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조문객...노래하고 춤추는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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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사이, 낯선 차원의 틈에 신묘한 까마귀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종종 차차차원의 문을 넘어 저승길에 오른 영혼을 휙 낚아채 물어온다.
80명의 관객이 조문객이 되어 차원의 틈에 마련된 빈소로 초대된다.
관객들은 조문객이 되어 영혼들을 위한 장례식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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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아트센터 서울의 U+스테이지
'차차차원이 다른 차원'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나의 장례식, 크게 노래하고 다들 웃어야 해!"
이승과 저승 사이, 낯선 차원의 틈에 신묘한 까마귀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종종 차차차원의 문을 넘어 저승길에 오른 영혼을 휙 낚아채 물어온다.
천년에 한 번 열리는 '차차차원의 틈'으로 소환된 4명의 영혼. 이 요상하고 제멋대로인 공간에 느닷없이 끌려온 영혼들은 이승에 두고 온 기억을 다시 길어 올린다. 이승의 마지막 기억인 장례를 마주한 이들은 본인들이 바라던 것과 너무나 달랐던 모습에 침울해진다. 그런 영혼들에게 까마귀들은 장례를 다시 치를 수 있게 돕겠다며 신나게 파닥인다.
80명의 관객이 조문객이 되어 차원의 틈에 마련된 빈소로 초대된다.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의 U+스테이지에서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이 관객들과 만난다.
'몸의 윤리', '물질', '커뮤니티 대소동' 등 장소 특정형 작품을 통해 몸의 언어를 탐색해온 이진엽 연출이 선보이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들은 조문객이 되어 영혼들을 위한 장례식에 참여한다. 배우들과 함께 노래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소통하며 극을 만들어나간다.
공연 전 로비에 모인 관객들은 소지품을 맡긴 뒤 4개조로 나뉘어 공연장으로 입장한다. 지정된 좌석은 없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방식으로 현대음악과 힙합이 섞인 10곡의 넘버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노래와 춤을 통해 4명의 영혼이 어떤 삶을 살고 죽었는지, 이승에 남은 사람들이 그 인생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와 LG아트센터 서울, 금천문화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LG아트센터 서울이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새로운 기획공연 '크리에이터스 박스'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벽산문학상을 수상한 배해률 작가, 지미 세르 음악감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무용 부문을 수상한 권령은 안무가,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신동선 조명 디자이너가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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